"고객 행동 패턴 견조, 구조적 문제 없어"
3분기 인천 물류센터 화재 비용 반영…3개 분기 연속 적자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쿠팡Inc가 지난 7월 인천 물류센터 화재 비용과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여파로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이탈한 고객의 복귀가 더디고 수익성에도 부담이 되고 있지만, 내년 중반이면 본업의 성장률과 마진이 과거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화재 비용·개인정보 유출 여파…"내년 중반 회복 목표"
김범석 의장은 4일(한국시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로켓배송 등 프로덕트 커머스와 관련해 "내년 중반 회복을 목표로 계획대로 순항 중이며 본질적인 고객 행동 패턴은 여전히 견조하다"면서 "그동안의 영향이 반영된 기간을 지나면 성장률과 마진 모두 과거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Inc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99억6천200만 달러(약 14조2천209억 원), 영업손실 4억5천만 달러(약 6천42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 증가하고 영업손익은 적자 전환했다.
쿠팡Inc은 올해 들어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3분기 손익과 순손익에는 지난 7월 인천 물류센터 화재 손실비용 약 3천450억 원이 반영됐다.
화재 비용 외에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고객 이탈 여파는 실적에 남았다.
김범석 의장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이탈했다가 아직 복귀하지 않은 일부 고객집단이 남아있다고 짚었다.
다만 사고 이후 이탈했다가 복귀한 고객은 이전 지출 수준을 회복했고, 지난 분기와 마찬가지로 견조한 지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의장은 "이탈하지 않았던 회원 역시 기록적인 수준의 지출 규모를 보이고 있고 사고 이전과 다름없는 빠른 속도로 구매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회원 유입은 이탈 고객에 따른 회원 수 공백을 충분히 메우고도 남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회원 특성상 지출 곡선은 초기 단계에서 시작해 지출 수준이 오르기까지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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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배송 마진 감소…"고정비 부담·마케팅 투자 반영"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의 마진 감소에 대해서도 말을 이었다. 해당 부문의 상각 전 영업이익은 3억8천500만 달러(5천4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줄었다.
김 의장은 "공급망 부문의 차질, 사고 이전 수요 곡선에 맞춰 구축된 설비로 인한 고정비 부담, 이탈 고객 복귀를 가속하기 위한 마케팅 투자 확대 등 3가지 요인은 예상 궤도에 맞춰 손익계산서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케팅 비용 증액 효과는 둔화하고 있으며 향후 분기에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 요인들 중 어느 것도 구조적인 문제라고 보지 않는다"면서 "내년에 프로덕트 커머스 마진이 사고 이전 수준에 근접하게 회복될 것이라는 확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애 8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고 밝혔다. 고정환율 기준 성장률은 8%다.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총이익률은 28.4%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6%포인트(p) 하락했다. 화재 관련 비용을 제외하면 29.5%다.
아난드 CFO는 "공급망 차질과 고객 수 및 관련 지출 회복세 지원 위해 집행한 높은 수준의 프로모션 비용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3분기 인천 물류센터 화재 비용은 약 2억4천800만 달러가 반영됐다. 매출원가에 9천500만 달러, 판매 및 관리비에 1억5천300만 달러가 인식됐다.
아난드 CFO는 4분기 고정환율 기준 연결 매출 성장률을 13~14%로 예상했다.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을 반영한 수치다.
성장사업 투자는 확대한다. 아난드 CFO는 "올해 연간 손실을 9억500만10억 달러로 예상한다고 제시했었다"며 "해당 범위 상단을 5천 만~1억 달러 가량 상향 조정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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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멤버십 확대…대만 회원 1년새 두배 이상 증가
김범석 의장은 와우 멤버십이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기존 회원 복귀와 신규 회원 유입에 힘입어 순증 규모가 과거 수준을 웃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와우 회원을 위한 가치 제안 확대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높은 멤버십 유지율과 회원 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로켓배송 부문에서 고객이 가장 직접적으로 반응하는 요소인 '구매 가능 상품군'에 집중하고 있다.
김 의장은 "이번 분기 로켓배송 상품 품목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면서 "3분기 로켓프레시 취급 물량은 프로덕트 커머스 전체 성장 속도보다 두 배 이상 빠르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대만 등 성장사업과 관련해서는 현재 대부분의 주문을 주7일 익일배송하고 있다고 김 의장은 설명했다.
그는 "직전 분기 도입한 새벽배송은 이미 대만 인구의 50% 이상이 이용할 수 있고 주문 마감 시간도 자정까지로 확대됐다"며 "대만의 와우 멤버십 회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전 분기 대비 1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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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jung@yna.co.kr
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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