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도 방향성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유권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과 함께 강력한 워싱턴 주도권을 유지할지, 아니면 민주당 승리로 레임덕 상태로 빠져들지를 결정하게 되는 셈이다.
3일(현지시간) 월가 전문가들은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 모두 승리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의 별다른 저항 없이 대형 정책 법안들을 추진하며 남은 임기를 보낼 것으로 관측했다.
민주당이 양원 중 한 곳 또는 두 곳 모두 장악하면 대통령의 남은 입법 동력은 크게 꺾일 것이며, 심지어 정부의 기본 기능조차 교착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예측시장과 여론조사 등에서는 민주당이 하원 주도권을 빼앗아 오는 데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된다. 다만, 결과는 개표가 완료될 때까지 나오지 않을 것이며, 이 과정은 며칠, 혹은 몇 주가 걸릴 수도 있다.
스티펠은 보고서에서 "선거 결과는 특히 상원 결과에 따라 즉각적인 시장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며 "민주당이 하원에서 승리하겠지만, 상원은 승패를 가리기 어려울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서 "투자자들이 어떤 경우든 정책적 교착 상태가 가장 유력한 결과임을 인지하면서 시장의 반사적인 초기 매매 흐름은 이내 뒤집힐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민주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마저 장악하게 되면 워싱턴의 정책 결정은 심각한 교착 상태에 빠질 수 있다. 팽팽한 의회 의석수 구도라는 현재 상황에서 대부분의 주요 지출 및 정책 변화를 위한 절차였던 단일 정당의 '예산 조정 법안'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법안을 추진하려면 양당의 합의가 필요해지고, 이에 따라 정부 기금 법안, 국방 지출, 부채 한도 증액 같은 반드시 통과시켜야 하는 법안들이 더욱 중요해지고 논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스티펠은 "공화당이 예상을 깨고 상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한다면 민주당 승리에 부정적으로 반응했을 수 있는 업종에서 안도 랠리가 나타날 것"이라며 "민주당은 여전히 하원을 주도할 것이고 교착 상태가 지배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이 될 경우 백악관 및 트럼프 행정부와 협력해 온 기업들에 대한 조사가 착수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수당은 의회 상임위원회에서 소환장 발부 권한을 갖게 된다.
자료 : 연합뉴스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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