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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경영권 2막] 분쟁마다 주가 급등…산은 지분 향방은

26.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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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그룹 최대주주 등극 소식에 주가 이틀 연속 급등

12월 통합 대한항공 출범…지분 10.6% 쥔 산은 향방 관심

대한항공의 도장을 입은 아시아나 항공기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호반그룹이 한진칼[180640] 최대주주 자리에 올라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분 확보를 둘러싼 시장의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특히 오는 12월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앞두고 관련 주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지분 약 10.6%를 보유한 한국산업은행의 향방이 갈등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국책은행으로서 매각 시점과 방식을 두고 산은의 셈법이 복잡해지면서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는 양상이다.

4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3111)에 따르면 한진칼 주가는 지난 2일 호반이 최대 주주에 올랐다는 보도가 시장에 퍼진 직후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진칼 주가는 2일 종가 기준 14만4천1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7.25% 급등한 데 이어, 3일에도 매수세가 대거 몰리며 17만5천200원까지 치솟아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한진칼 주가가 가파르게 뛴 원인으로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호반이 지분 확보 경쟁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꼽힌다. 과거에도 한진칼은 호반그룹과 경영권 관련 지분 싸움 조짐이 나타날 때마다 주가가 급등했다.

호반그룹은 최근 한진칼 보유 주식을 지속 확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하는 등 조 회장 측 지분율을 넘어서며 최대주주 위치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주가가 치솟으면서 주요 주주 산업은행(10.58%)의 선택에도 시장의 이목이 쏠렸다. 조 회장 우호 지분으로 분류됐던 산은은 정책금융기관 특성상 항공산업 재편 상황과 차익 실현 여건을 고려해 매각을 단행할 여지가 있어 향후 판세를 가를 핵심 분수령으로 평가받는다.

핵심 자회사인 대한항공[003490]이 오는 12월 17일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거쳐 결합 법인으로 공식 출범할 예정이어서 주가 상승 동력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서도 합병 시너지를 높게 평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수영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합병) 시너지 효과가 과소평가되고 있는데 운임 격차 해소 부분에 대한 가정을 좀 더 보수적으로 접근해 격차 해소를 절반 수준으로 축소해도 연간 시너지 효과는 약 7천억원 수준으로 회사가 제시한 3천억원을 크게 웃돌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산은은 국회 정무위원회에 양사 합병 완수 후 시장 여건을 종합 고려해 투자 자금 회수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보고한 상태다. 산은의 입장에선 항공업 구조조정이라는 당초 목적이 완전히 달성되는 기점을 언제로 설정할지가 핵심 과제다.

일각에서는 저비용항공사(LCC) 통합 작업까지 전면 마무리되고 경영이 안정을 찾은 뒤에야 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산업은행은 지난해 8월 '경영권 분쟁이 있는 상황에서 국책 은행이 어느 한쪽에 지분 매각을 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경영권 분쟁상황에서 지분 처리 방식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반이 지분을 보유하고도 '단순투자'로 유지하는 이유 중 하나일 수 있다"며 "만약 분쟁이 공식화되는 순간 산은은 어느 한쪽에도 팔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해야 하고 통매각도 부담스러워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diju@yna.co.kr

주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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