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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 지분 매입에 들썩인 한진칼…"당분간 시장 해석이 주가 좌우"

26.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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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DS증권 리서치센터장 "호반은 현 국면 서둘러 정리할 이유 없어"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호반의 한진칼 지분 추가 취득 이후 주가가 급등한 가운데, 당분간 호반의 실제 지분 매입 목적보다 시장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수현 D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일 보고서에서 "이번 행보가 경영권 확보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더라도 호반은 최대주주 중 하나로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보여줬고 평가이익도 이미 1조5천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상황이 호반에 경제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호반 입장에서는 이 국면을 서둘러 정리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호반은 최근 한진칼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최다출자자 변경에 따른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이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한진칼 보통주 32만5천주를 주당 11만4천원에 매입하는 거래계획을 공시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조 회장의 개인 지분율은 5.75%에서 6.23%로 높아진다.

이 같은 움직임에 한진칼 주가는 전날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이틀간 약 46% 올랐다.

김 센터장은 "사실관계보다 시장의 해석으로 주가가 움직이는 시간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흐름이 내년 집중투표제가 도입되는 주주총회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주요 변수인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 매각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봤다.

산은이 항공산업 구조개편 마무리를 우선한다는 입장을 보인 만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뿐 아니라 내년 3월을 목표로 하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고려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김 센터장은 "당장 12월 합병 법인이 출범하더라도 산업은행의 매각은 좀 더 시간을 두고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매각 방식으로는 공개경쟁입찰 가능성을 높게 봤다. 특정 주주와 수의계약을 맺으면 국책은행이 기존 주주의 경영권 방어를 지원했다는 논란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다.

입찰이 진행되면 호반이나 호반에 우호적인 주체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자금 조달 여력의 차이가 장기적으로 호반의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수조원의 현금을 보유한 법인인 호반과 개인 자금·주식담보대출 등을 활용하는 조 회장은 지분을 유지하는 데 드는 부담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양측이 지분율을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에서 상당한 격차가 있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호반은 지금 지분율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협상력을 상당히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bh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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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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