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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톡톡] 누구보다 빠르게 달린 워시의 '말'

26.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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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이재헌 김경림 홍경표 박지은 기자 = 월가가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다음 금리 결정을 주시하는 사이, 워시 의장이 지분을 보유한 경주마가 200만달러 규모의 대회에서 우승했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워시 의장이 일부 지분을 보유한 5세 경주마 데터미니스틱(Deterministic)은 지난달 31일 켄터키주 렉싱턴의 킨랜드 경마장에서 열린 브리더스컵 마일(Breeders' Cup Mile)에서 우승했다.

데터미니스틱은 지난해 우승마인 노터블 스피치(Notable Speech)를 4분의 3마신 차이로 제쳤다. 이번 대회 상금 규모는 200만달러다.

워시 의장의 경주마 지분은 비커리지 스테이블(Vicarage Stable)을 통해 보유하고 있다. 해당 회사는 빈센트 비올라의 세인트 엘리아스 스테이블(St. Elias Stable), 홈디포 공동 창업자 켄 랭곤, 전 골드만삭스 파트너이자 경주마 소유주인 C. 스티븐 던커 등과 데터미니스틱을 공동 소유하고 있다.

워시 의장은 우승 경주를 직접 관람했다. 우승 직후 비올라가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동안 환하게 웃는 모습이 사진에 포착되기도 했다.

워시 의장과 경마의 인연은 오래됐다. 그는 2017년 경마업계의 유서 깊은 조직인 자키클럽(The Jockey Club)의 회원으로 선출됐다. 당시 데일리 레이싱 폼은 워시 의장이 점프 서커 스테이블(Jump Sucker Stable)의 공동 소유주였다고 보도했다.

최근 데터미니스틱의 공동 소유에 참여한 계기는 경마 관련 만찬이었다. 던커는 2024년 경마 전문 매체 아메리카스 베스트 레이싱과의 인터뷰에서 워시 의장과 자키클럽 만찬에 참석했을 당시 비올라가 두 사람에게 함께 경주마를 소유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켄터키주의 유명 종마 사육장인 레인스엔드 팜(Lane's End Farm)은 데터미니스틱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경주마 생활을 마치고 종마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경림 기자)

연합뉴스 사진 제공

◇ "AI 에이전트에 금융 정보 넘기는 것은 완전히 미친 짓"

메타 출신의 보안 전문가는 개인 인공지능(AI) 에이전트에게 금융 거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완전히 미친 짓'이라고 강조했다.

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메타에서 보안 책임자로 있었던 앨릭스 스타모스는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사람들이 메타의 뮤즈 같은 에이전트에 자신의 정보 접근 권한을 부여한 뒤 재정을 관리해달라고 요구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이런 관계는 고객이 승인한 챗봇 활동의 물결이 거세지는 상황과 씨름하고 있는 은행들에 딜레마를 안겨준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은행들이 이야기하는 핵심은, 도난당한 인증 정보가 아니기 때문에 인증은 정확히 거쳤지만, 누가 봐도 봇이 상호작용을 수행하는 접속 기록들이 은행 입장에서 확인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스타모스에 따르면 AI 에이전트의 인기는 부분적으로 챗봇 작동 방지를 위해 마련된 안전장치를 우회하는 능력 때문이다.

그는 "에이전트가 유용한 이유는 바로 당신이 당신의 챗봇을 삶의 가장 중요한 부분과 상호작용하도록 만드는 행위를 막아내는 안전 보호 장치를 효과적으로 우회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모스는 "그 결과 시스템에 대한 자동화된 접근을 차단하려는 금융 기관들과, 로그인 정보와 개인 정보를 '설립 6개월 차' 회사에 넘겨줌으로써 삶을 더 편하게 만들고 싶어 하는 소비자 사이에 미친 듯한 긴장감이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권용욱 기자)

◇ 호주 개미 45% "과거 손절 후회"

호주 개인 투자자들이 과거 시장 변동성기에 주식을 조기 매도했던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시장 충격 발생 시 투매 대신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경향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호주파이낸셜리뷰(AFR)가 인용한 모닝스타의 '2026년 호주 투자자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의 45%가 과거 변동성 장세에서 주식을 매도한 것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시장이 10% 이상 조정받을 때 기존 보유를 유지하겠다(52%)거나 추가 매수하겠다(41%)는 응답은 93%에 달했지만, 매도하겠다는 비중은 4%에 그쳤다.

실제 거래 데이터에서도 저가 매수 우위가 입증됐다. 주식 추적 플랫폼 셰어사이트 집계 기준 2024년 8월 글로벌 투매 당시 매수량이 매도량의 2.25배를 기록했고, 2025년 2~4월 관세·인공지능(AI) 하락장(2.26배)과 2026년 2~3월 이란 전쟁 사태(2.03배) 때도 매수세가 매도세를 2배 이상 상회했다.

포트폴리오 내 상장지수펀드(ETF) 비중은 2025년~2026년 회계연도 기준 22.6%에서 26.2%로 늘었다. 더그 모리스 셰어사이트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이 ETF 활용을 늘리면서도 집중 리스크를 함께 키우고 있을 수 있다"며 "S&P500 지수 수익률의 3분의 2가량이 단 40개의 기술 및 AI 종목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이재헌 기자)

◇ AI 피해 배관공 되려니…와튼 교수 "배관로봇 나오면 어쩌나"

인공지능(AI)에 일자리를 빼앗길까 걱정된다면 배관공이 되라는 조언에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이선 몰릭 교수가 가상의 배관 로봇 '플럼봇 6000'을 들고나왔다. 손으로 하는 일이 안전하다는 계산도 그 로봇이 등장하기 전까지만 통한다는 얘기다.

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몰릭 교수는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자신이나 자녀의 진로를 걱정하는 이들에게 AI 전문가가 되거나 자동화가 어려운 직업을 찾으라고 말하는 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AI로 업무가 크게 달라진 프로그래밍 분야를 예로 들었다. 앞으로 프로그래머 일자리가 늘지 줄지는 여전히 불분명하지만, 이미 현장에서는 오류 없이 코드를 짜는 능력보다 무엇을 만들지 구상하는 능력이 더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몰릭 교수는 AI와 함께 일할 때 강점이 될 자질로 한 분야를 깊이 아는 전문성, 여러 분야에 걸친 지식, 좋은 결과물을 골라내는 안목, 스스로 일을 이끄는 주도성 등 네 가지를 꼽았다.

그는 기업에서 프로그래머가 디자인을 맡고 디자이너가 코드를 짜는 모습을 본다고 했다. 여러 분야를 조금씩이라도 알면 AI에 맡길 수 있는 일의 폭이 넓어지고, AI가 시안을 여럿 내놓으면 그중 무엇을 고를지는 사람의 안목에 달렸다는 설명이다.

AI에 지시하는 방식도 점점 관리자의 업무를 닮아간다고 봤다. 원하는 제품과 합격 기준, 시험 방법을 미리 알려주고 작업 도중 시안 다섯 개를 받아 비교해보는 식이다. (홍경표 기자)

◇ "클로드 괴롭히지 마세요"…앤트로픽, 영구 이용금지까지

앞으로 앤트로픽의 생성형 인공지능(AI) 클로드를 지속적이고 불필요하게 학대하거나 잔인하게 대하면 이용을 금지당할 수 있다.

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10월 초 관련 조항을 자사의 AI 사용 정책에 추가했다. 앤트로픽은 클로드를 이용해 생물학 무기를 제조하거나 불법 약물을 판매하려는 행위를 금지하는 기존 규정에 더해 "우리 모델을 상대로 지속적이고 불필요하게 모욕적이거나 잔혹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새로 포함했다.

클로드는 이미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유해하거나 모욕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용자와의 대화를 스스로 종료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었다. 이번 새 정책에 따르면 극단적인 경우 일부 사용자는 앤트로픽의 모든 AI 시스템을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앤트로픽 측은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는 않았지만, 대변인은 CNN에 이번 정책의 주된 집행 방식은 여전히 클로드가 대화를 종료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단순히 답답함을 토로하거나 직설적인 피드백을 주는 경우와 연구나 테스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이번 금지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정책을 두고 AI를 감정 있는 존재처럼 대한다는 조롱도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 AI의 무스타파 술레이만 최고경영자(CEO)는 녹아내리는 얼굴 이모지로 반응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이 단순히 '기계를 함부로 대하지 말라'는 차원을 넘어선 더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샨 웡 전 레딧 CEO는 해당 행위가 금지된 이유 중 하나로 클로드가 잔혹함을 학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정말로 '사용자가 이유 없이 잔혹하게 행동하고 그로부터 즐거움을 느끼는' 내용이 학습 데이터에 포함되길 바라는가"라고 반문했다.

윌리엄 앤 메리 대학교의 AI 프론티어 연구소장인 진동 왕 교수는 사용자가 입력하는 프롬프트의 어조가 AI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사용자가 AI에게 말을 건네는 방식, 즉 구체적인 표현이 AI의 성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어떤 경우에는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성능을 저해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박지은 기자)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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