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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당 터져 나오는 한탄…"생애 최악의 참패·인기 없는 대통령 역사적 심판"

26.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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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차지할 가능성이 커지며 공화당이 역사상 최악의 참패에 직면하게 됐다.

4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공화당은 약 30년 만에 처음으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상원 의석을 잃었고, 텍사스와 오하이오 등 역사적으로 공화당 성향이 강한 주에서 민주당에 상원 자리를 내줬다.

민주당은 상원과 하원 양원 장악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공화당 소속으로 텍사스주 하원의장을 지낸 조 스트라우스는 "인기 없는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인 심판"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폴리티코의 선거 방송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국적으로 공화당원들에게 딱히 유익한 일을 해주지 않았다"며 "솔직히 공화당원들도 트럼프를 너무 맹목적으로 따라가면서 스스로 도움이 되는 일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 결과가 역사적 사건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화당 관계자는 "우리는 지금 쓰나미급의 상황을 보고 있다"고 한탄했다.

격전지 선거를 담당하는 또 다른 공화당 관계자는 "이것은 내 생애는 물론, 아마도 역사상 가장 참혹한 선거 패배"라며 "트럼프는 자신의 이름과 성과가 투표대에 올랐다고 말했고, 사람들은 이에 대해 아주 단호하게 응답했다"고 설명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마이클 왓틀리의 승리 기원 파티는 투표 마감 후 2시간도 지나지 않아 관계자들이 이미 행사장을 정리하고 있었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던 선거에서 민주당의 로이 쿠퍼 후보가 무려 20%포인트 차이로 승리하는 흐름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행사장에 있던 한 노스캐롤라이나주 공화당원은 "당내 많은 사람이 오랫동안 공개적으로 언급하길 꺼려왔던 생각, 즉 이제는 트럼프 이후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토로했다.

공화당 소속의 전 카운티 위원장인 조나단 플레처는 "트럼프가 뛰어난 일들을 해냈고, 이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영원히 트럼프의 당일 수는 없다"며 "공화당이 승리에 진심이라면 중도층 마음을 사로잡는데 진지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세 차례 승리했던 지역부터 민주당이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는 민주당 강세 지역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주와 선거구, 카운티 단위에서 민주당 쪽으로 승리의 흐름이 넘어가는 것으로 평가됐다.

공화당 상원의 고위 관계자는 "투입된 자금 규모를 고려할 때 하원 선거들이 박빙조차 되지 않는다는 점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공화당 상원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 대해 "피비린내 나는 대참사"라고 불렀다.

자료 : 연합뉴스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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