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하원 이어 상원까지 장악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미국 중간선거 개표가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최대 승부처인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부가 가려진 경합지를 모두 가져가며 다수당 지위를 사실상 굳혔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민주당은 3일(현지시간) 상원 다수당 지위를 확보하며 공화당이 백악관과 상·하원을 모두 장악해 온 구도를 무너뜨렸다.
민주당은 선거 막판 경합지로 꼽힌 7개 주 가운데 공화당이 의석을 가진 5곳에서 모두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민주당 우세 지역이던 노스캐롤라이나와 일부 언론이 경합지로 분류한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더하면 공화당 의석 7석을 뒤집게 된다.
선거 전 상원은 공화당 53석, 민주당 진영 47석이었다.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려면 4석을 순증해야 했다.
뉴욕타임스 집계에 따르면 한국시간 4일 오후 4시 현재 상원 100석 가운데 민주당은 53석, 공화당은 42석을 차지했다. 나머지 5석은 아직 승부가 가려지지 않았다.
텍사스주에서는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 후보가 공화당 켄 팩스턴 후보를 누르고 상원에 입성하게 됐다. 미국 동부시간 3일 자정 기준 개표율 69.3%에서 탈라리코 후보는 58.8%를 얻어 팩스턴 후보(39.6%)를 크게 앞섰다.
텍사스주는 1988년 이후 민주당 상원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역인 존 코닌 상원의원 대신 각종 논란에 휩싸인 팩스턴 후보를 공화당 후보로 밀었던 만큼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캔자스주에서는 민주당 애덤 해밀턴 후보가 개표율 92.1% 기준 51.5%를 얻어 공화당 현역인 로저 마셜 상원의원(45.5%)을 물리쳤다. 캔자스주 역시 1932년 이후 민주당 상원의원이 나온 적이 없었다.
경합지인 오하이오주에서는 민주당 셰러드 브라운 후보가 개표율 88.6% 기준 48.7%를 얻어 공화당 현역인 존 허스테드 상원의원(46.4%)으로부터 의석을 빼앗았다.
오하이오주는 공화당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JD 밴스 부통령이 직전에 상원의원을 지낸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이 수성을 위해 여러 차례 지원 유세에 나섰지만 의석을 지키지 못했다.
아이오와주에서는 민주당 조시 튜렉 후보가 개표율 92.7% 기준 50.7%를 얻어 공화당 애슐리 힌슨 후보(46.2%)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했다.
메인주에서도 민주당 트로이 잭슨 후보가 개표율 67.1% 기준 52.7%를 얻어 승리했다. 공화당 현역인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47.2%)은 패배를 인정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민주당 애니 앤드루스 후보가 지난 7월 갑자기 별세한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의 누이인 공화당 달린 그레이엄 상원의원을 꺾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내 우려에도 그레이엄 의원을 지지했다.
나머지 경합지 2곳은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민주당이 의석을 가진 미시간주는 개표율 44.0% 기준 민주당 압둘 엘사예드 후보(49.5%)와 공화당 마이크 로저스 후보(48.5%)가 초접전을 벌였다.
'동명이인 후보' 논란이 불거진 알래스카주는 투표가 끝나 개표가 진행 중이다.
이 밖에 네브래스카주에서는 개표율 54.8% 기준 무소속 댄 오즈번 후보(47.5%)와 공화당 현역인 피트 리케츠 상원의원(46.7%)이 혼전을 이어갔다.
한편, 하원에서도 민주당은 핵심 경합지에서 공화당 후보 6명을 꺾는 등 435석 가운데 223석을 얻어 과반(218석)을 확보했다. 공화당은 131석에 그쳤다.
연합뉴스 사진 제공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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