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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블루 웨이브' 의미 확실히 보여줬다…필리 3.1%↓

26.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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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강세로 마감한 가운데 전통 산업군과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의 희비가 뚜렷하게 갈렸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의회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 웨이브'를 이뤄내면서 국제 유가와 국채급리가 급락했고 전통 산업주와 우량주는 뛰었다.

반면 민주당이 데이터센터에 관한 규제를 벼르고 있는 만큼 설비투자 관련주는 블루 웨이브에 휩쓸렸다.

미국 캔자스주의 데이터센터 반대 표식

[연합뉴스 자료사진]

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69.40포인트(3.03%) 급등한 53,356.1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19.70포인트(1.58%) 뛴 7,688.62, 나스닥 종합지수는 364.50포인트(1.44%) 상승한 25,736.51에 장을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13% 내려앉은 10,268.65로 마감했다.

미국 민주당은 의회 상·하원에서 모두 다수당 자리를 차지했다. 미시시피주(州)와 알래스카주의 상원의원 선거 결과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민주당은 상원에서 최소 54석, 하원에선 최소 250석을 확보했다.

민주당 압승의 영향은 금융시장에 즉각 나타났다. 이란 전쟁의 종전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 넘게 급락했고 종전으로 인플레이션 불안이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은 미국 국채금리를 끌어내렸다. 10년물 금리는 8bp 이상 하락했다.

유가와 국채금리의 급락은 전통 산업군의 주가를 띄우는 기폭제가 됐다. 전통 산업군은 기술주나 금융 업종 대비 특히 금리와 유가에 민감하다.

우량주와 가치주 위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엔비디아와 캐터필러, 셰브런을 제외한 27개 종목이 모두 올랐다. 이날 다우의 상승폭은 작년 4월 이후 최대다.

홈디포는 6.53%, 3M은 9.55%, 나이키는 5.22% 급등했다. 채권금리 하락에 JP모건체이스도 4.18% 올랐고 월마트와 비자, 존슨앤드존슨도 3%대 강세였다.

원포인트BFG웰스파트너스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전쟁을 끝내라는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미국 국민들은 인플레이션과 휘발유 가격 상승 등 여러 문제에 대해 불만을 분명히 표명해 왔고 이러한 상황이 전쟁 종식을 앞당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기술주도 탄력을 받았다. 민주당 압승으로 데이터센터에 대한 규제가 강화하면서 AI 산업의 성장세가 둔화하면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자본지출 규모가 줄고 잉여현금흐름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6% 이상 뛰었고 알파벳도 3%대 강세였다. 메타도 1.44% 상승했다.

애플도 5.31% 튀어 올랐다. AI 레이스에선 뒤처져 있지만 AI 규제로 반도체 수요가 둔화하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면서 영업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반면 AI 테마 열풍으로 올해 재미를 봤던 반도체 및 데이터센터 관련주는 블루 웨이브에 휩쓸렸다. 필리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7% 급락했고 인텔과 램리서치, ASML ADR은 4% 안팎으로 내렸다. 엔비디아와 TSMC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브로드컴은 3% 안팎으로 떨어졌다. SK하이닉스 ADR도 5.12% 내려앉았다.

미국 제조업의 상징인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도 5.23% 떨어지며 다우 지수의 급등세에서 소외됐다. 네오클라우드 업체인 코어위브는 9.90%, 아이렌은 11.24% 급락했다.

미국 국민들의 데이터센터에 대한 반감이 갈수록 고조되는 가운데 민주당도 규제의 고삐를 죄겠다고 벼르면서 반도체 수요 악화가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4.77% 급락했고 산업은 1.11% 떨어졌다. 반면 임의소비재는 4.27% 올랐고 금융과 소재, 부동산, 의료건강도 3%대 강세였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창업자가 민주당의 청문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3% 넘게 떨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은 81.5%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치 77.4%와 비교해 오히려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4.22포인트(20.26%) 떨어진 16.61을 가리켰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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