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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증권 "美 블루웨이브, 금융시장에 호재…유가·금리 하락 기대"

26.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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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과 상원 모두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블루웨이브'가 현실화했다. 블루웨이브가 미국 금융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란 전쟁 리스크 완화에 따른 유가 하락과 인플레이션 둔화, 금리 하락 기대가 인공지능(AI) 투자 둔화 우려를 상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5일 '블루웨이브에 미국 금융시장이 환호한 이유' 보고서에서 "블루웨이브로 인해 이란 리스크가 크게 완화될 가능성이 커져 유가의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금융시장은 중간선거 결과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주식시장은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국채금리는 급락하고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블루웨이브 우려로 한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증시가 변동성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박 연구원은 미국 금융시장이 블루웨이브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배경으로 크게 세 가지를 꼽았다. 우선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가능성에 따른 하이퍼스케일러의 잉여현금흐름(FCF) 개선 기대다.

그는 "최근 하이퍼스케일러들이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면서 자본지출 부담이 커지고 FCF가 급감했다"며 "민주당의 데이터센터 규제가 투자 속도를 일부 늦출 수 있다는 기대가 시장에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텍사스 주지사 선거에서 데이터센터 설립 일시 중단을 주장해 온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점이 동아시아 증시에서는 악재로 인식됐지만, 미국 증시에서는 AI 투자 과열 완화와 하이퍼스케일러의 현금흐름 개선 요인으로 받아들여졌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지출 등 AI 자본지출 둔화 우려는 다소 과도한 해석"이라며 "하이퍼스케일러가 자본지출 확대를 위해 여전히 적극적인 자본조달에 나서고 있어 AI 관련 자본지출이 급격히 줄어들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된 점도 금융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선거라는 정치 이벤트가 종료된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조기에 승복하는 분위기를 보인 점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낮췄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패배 이후 민주당과의 협력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인 것도 시장의 안도감을 키웠다. 향후 트럼프 행정부와 민주당이 주도하는 의회 간 갈등이 커질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적어도 선거 결과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이란 전쟁 종전 기대감에 따른 유가 급락이 핵심 변수로 꼽혔다. 4일 종가 기준 국제유가(WTI)는 전 거래일보다 8.29% 급락한 배럴당 88.12달러를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이란 전쟁을 지속할 명분도 예산도 이번 선거로 잃게 된 것은 분명하다"며 "트럼프 행정부 혹은 공화당이 선거로 나타난 미국 내 여론을 고려할 때 더 이상 전쟁을 지속하기 쉽지 않아졌다"고 진단했다.

민주당이 예산권을 가진 하원을 장악한 점도 대이란 전쟁 수행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선거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장대한 분노' 작전이 재개될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장기전보다는 단기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향후 국제유가가 70달러대로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유가 하락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위험을 낮추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만약 국제유가가 70달러대로 하락한다면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은 이번 12월 금리 인상으로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국채금리의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투자 둔화 우려가 중장기적인 악재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민주당이 AI 규제를 강화하더라도 중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공격적인 규제를 추진하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관련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변수다. 이번 블루웨이브가 촉발한 AI 투자 둔화 우려는 단기적인 악재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그는 "이란 리스크 완화에 따른 '고유가-고금리' 현상 진정이 AI 투자 우려를 희석하는 동시에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 중단 기대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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