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를 장악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추진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을 일부 투자자가 반긴 가운데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AJ 벨의 러스 몰드 투자 책임자는 "투자자들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것이 금융 시장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파악하려 애쓰고 있다"며 "초반의 (주식) 매도세가 빠르게 상승세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몰드는 "이번 상승세는 일부 투자자들이 트럼프의 정치적 영향력이 다소 억제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환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도 "규제 강화 가능성이 최근 몇 년간 증시 호황을 이끌었던 AI 관련 투자 열기에 제동을 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AI 투자자들의 시선은 미국 내 주요 데이터센터 거점인 텍사스로도 향했다. 텍사스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현 주지사를 꺾은 민주당의 지나 이노호사는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을 일시 중단하자고 주장해 왔기 때문이다.
스위스 프라이빗 뱅크인 롬바르드 오디에의 마이클 스트로벡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AI와 관련하여 민주당은 세금 인센티브를 축소하고, 전력망 구축 비용을 개발업체에 더 많이 전가하며, 조기 안전 규제를 도입하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닝스타의 마이클 필드 유럽 주식 전략 책임자는 "민주당이 양원을 장악하면서 인공지능(AI)에 대한 규제 강화에 대해 투자자들이 당연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드는 "하지만 투자자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은 중동 분쟁 완화가 인플레이션과 금리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인 긍정적 영향"이라며 "금리 인하는 기술주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바라봤다.
BMI리서치의 세드릭 체하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선거 결과가 2027년 부채 한도 협상을 더욱 격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워싱턴이 분열되면 협상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으며, 이는 높은 차입 비용과 미국의 재정 전망에 이미 우려를 품고 있는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사진 제공]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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