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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우의 채권분석] 낯선 방문과 묵직한 매수

26.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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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전일 3년 국채선물 1.4만계약 순매수

(서울=연합인포맥스) 5일 서울 채권시장은 반도체 기업 주가와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트레이딩을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기업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 채권시장 강세 폭이 다시 커질 수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70%선을 하향 돌파해 새로운 저점을 탐색할지도 지켜볼 부분이다. 민평금리 기준 직전 저점은 지난 8월 5일 기록한 3.677%다.

◇ 외국인의 묵직한 매수와 한미 커브 디커플링

장을 끌어가는 주체는 외국인 투자자다. 이들은 전일 3년 국채선물을 1만4천여계약 순매수했다. 미결제약정이 약 1만3천600계약 늘어난 점은 단순 숏 커버링을 넘어 신규 포지션 설정이 동반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가능성이 부각된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데이터센터 건설에 여러 규제가 강화되면 비용이 증가하고, 이에 따른 투자 수익성 약화는 반도체 생산 기업의 밸류에이션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올해 국내 금리를 끌어올린 배경 중 하나인 '반도체 생산국' 내러티브의 지속 가능성에 금융시장이 의문을 제기하는 셈이다. 아직 펀더멘털상 바뀐 것은 없지만 이러한 위험에 대비해 방어적인 매수 포지션을 구축했을 가능성도 있다. 국고채 등 현물의 경우 선물만큼 매수세가 강하지 않다.

이런 맥락에서 선거 결과가 커브에 미치는 영향에도 뉴욕 채권시장과 차별화 흐름이 관찰된다. 미국에서는 플래트닝 재료로 작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커브는 중단기 구간 금리 하락 기대 등에 이 흐름에 동조하지 않고 있다.

수급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 미국 재무부는 전일 발표한 4분기 QRA에서 국채 발행 규모를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다만 발행 규모와 관련한 가이던스에서 '최소한(at least)' 문구를 삭제했다. 종전에는 향후 최소한 몇 분기 동안 발행 규모를 유지하겠다고 했지만, 이번에는 해당 표현을 삭제해 향후 발행 규모 조정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해석이 나온다.

◇ 압수수색에 뒤숭숭한 채권 딜링룸…파장 어디까지

전일 경찰이 중소형사 채권 딜링룸을 찾아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과 관련 뒤숭숭한 분위기도 이어질 전망이다. 통상 금융당국이 업계 관계자를 불러 의견을 듣는 방식과 비교하면 한층 강도 높은 조치라는 업계 베테랑들의 해석도 나온다. 구체적 사안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장에 미칠 파장을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에 긴장감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 날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미국 강세를 얼마나 따라갈지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공개된 민간 고용지표 등을 보면 고용시장의 상황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ADP의 10월 민간고용은 8만6천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 6만9천명을 웃돌았다. 인플레이션이 공화당 참패의 주요 배경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고용 보고서를 계기로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매파 전망이 더 강화할 가능성도 지켜볼 부분이다. (경제부 시장팀 차장)

국고채 3년물 민평금리 추이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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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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