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면서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가 점증하고 있는 가운데, 현 주가 수준에서 국내 반도체와 AI 관련주에 미칠 충격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미 이러한 우려가 상당 부분 반영돼 있는 만큼, 지난 10월 이후 나타난 관련 업종들의 연쇄 급락이 반복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에서 "데이터센터 규제가 AI 투자사이클의 구조적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을 수 있다"며 "이미 진행 중인 투자 스케줄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AI 인프라 업체의 이익 전망 훼손 역시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업종의 주가에 악재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게 한 연구원의 입장이다. 한 연구원은 최근 급락으로 코스피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각각 3.98배, 1.07배까지 낮아졌고 반도체 업종도 2.71배, 1.28배로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주가 레벨에서 부정적인 시나리오를 주가에 더 반영할 유인은 크지 않다"며 "반도체 및 코스피 전반에 걸쳐 비중 축소로 대응하는 것은 실익이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압승이 가져올 거시 환경 변화도 언급했다.
한 연구원은 우선 미국·이란 전쟁과 관련해 "민주당의 양원 장악으로 전쟁 예산과 군사작전에 대한 의회 견제가 강화될 수 있다"며 향후 휴전 기대감이 강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8%대 급락한 것도 이런 기대를 반영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또 재정 측면에서는 민주당이 추가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를 제약하면서 국채 발행 부담이 낮아져 장기금리가 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구조적 재정적자에 따른 부담은 남지만 금리 상승 압력이 낮아지면 AI 투자 수익률과 자금조달 비용 우려를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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