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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월가 거물들 "美 민주당 압승에 AI 투자 위축 우려"

26.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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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연되고, AI 산업에 대한 투자 열풍이 위축될 수 있다는 월가 거물 투자자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억만장자 투자자인 차마스 팔리하피티야 소셜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간밤 팟캐스트에 출연해 "AI 관련 투자를 무너뜨리는 유일한 방법은 데이터센터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승리가 AI 투자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퍼싱스퀘어 창업자 빌 애크먼도 전날 CNBC에 출연해 AI 개발 속도가 둔화하면 미국의 기술적 우위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며 "현실적으로 우리는 속도를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의 주요 데이터센터 건설 지역인 텍사스주에서 민주당 소속 지나 히노호사가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현직 주지사를 꺾으면서 관련 우려가 커졌다.

이노호사 당선인은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안전장치가 강화될 때까지 신규 건설을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알티미터캐피털의 브래드 거스트너 CEO는 민주당의 압승으로 2027년 가동될 예정이던 AI 데이터센터 설비용량 가운데 최소 10~15기가와트(GW)가 가동되지 못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월가의 대표적인 기술주 분석가인 댄 아이브스도 미국에서 건설이 계획된 데이터센터의 약 10%가 이번 선거 결과로 무산될 것으로 추정했다.

AMD의 리사 수 CEO는 AI 산업 확장에 대한 반대 여론이 커지고 있음을 인정하면서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역사회에 가져다주는 혜택을 기술기업들이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모든 사람이 AI로부터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월가에서는 데이터센터 건설 둔화가 대형 기술기업들에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이 줄어들면 기존 시설의 가치가 높아지고, 빅테크 기업들의 막대한 설비투자 부담도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간밤 뉴욕증시에서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한때 7천500억달러 넘게 증가했다. 반면 차입금 의존도가 높은 소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업체들의 주가는 급락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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