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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채 발행 급증은 선제 조달…수신 이탈 제한되면 되돌림 강세 전망"

26.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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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지난달 은행채 발행 급증은 대규모 만기 도래와 반도체 기업의 배당 지급에 대비한 선제적 자금 조달의 성격이 강하며, 향후 수신 이탈이 제한된다면 되돌림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상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은행채 발행 급증의 배경' 제하의 보고서에서 "11월 자금 소요에 이미 상당 부분 선제적 조달로 대응해 향후 추가 공급 부담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10월 은행채 순발행 규모는 14조7천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중은행채가 9조3천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특수은행채와 지방은행채는 각각 4조7천억원, 7천억원이었다.

김 연구원은 "상반기 크레디트 시장에 특은채 발행 증가가 우려로 작용했다면, 하반기에는 시중은행채 발행이 공급 부담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발행 증가의 배경으로는 11월 반도체 기업의 대규모 배당 지급과 은행채 만기 도래를 꼽았다.

오는 27일에는 삼성전자 30조원, 30일에는 SK하이닉스 14조원 규모의 배당 지급이 예정돼 있어, 이 과정에서 만기가 도래하는 예금 자금이 이탈할 우려가 있다고 짚었다.

여기에 11월 은행채 만기가 역대 최대인 26조7천억원에 달하면서 은행들의 선제적인 자금 확보 수요가 대거 발현돼 10월 은행채 발행 급증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은행권의 조달 수요는 은행채 외에도 정기예금 유치와 양도성예금증서(CD), 예금담보 기업어음(CP), 전단채 발행으로 이어졌다. 특히 10월 예담 CP와 전단채 잔액은 15조2천억원 순증했다.

다만 아직 뚜렷한 수신 이탈 조짐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9월부터 반도체 기업 대규모 예금 만기 도래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신 이탈 우려가 제기됐지만 실제 총예금은 28조원 증가해 우려를 덜었다"며 "10월은 29일까지 총예금이 소폭 증가하며 비교적 수신이 양호한 상황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대규모 발행 물량은 운용사 수요가 뒷받침하면서 소화됐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10월 금리가 크게 하락한 가운데 머니마켓펀드(MMF)와 채권형 펀드에서 은행채 수요가 대거 유입됐다"며 "은행채 공급 부담은 불가피했으나 시장 수요가 뒷받침되며 약세가 방어됐다는 평가"라고 언급했다.

향후 MMF의 투자 한도와 채권형 펀드의 신규 자금 유입 상황에 따라 운용사의 매입 여력이 둔화할 수 있지만 단기간에는 공급 감소 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생산적 금융에 따른 특수은행채 발행 부담은 이어지더라도 시중은행채 발행이 줄면 전체 은행채 공급 부담은 완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11월까지 반도체 기업 배당 지급 상황을 소화하고 나면 은행채 발행 압력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 대비 수신 이탈이 크지 않은 경우 수급 측면 되돌림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신용 스프레드 매력이 높아진 시중은행채 투자 비중을 늘려 초과 성과를 노릴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라고 부연했다.

은행채 스프레드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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