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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이 극복해야 할 세 가지 장애물과 내년 전망

26.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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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을 비롯한 유럽, 일본 등 주요 경제국의 채권시장은 인공지능(AI), 재정 적자, 인플레이션이라는 세 가지 장애물을 내년에도 계속해서 마주할 것으로 관측됐다.

ING은행은 4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내년 1분기까지 세 가지 요인으로 장기 채권금리는 계속해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AI 기반 생산성 향상과 재정 적자 확대, 굳어진 인플레이션 등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내년 1분기에 5.25%, 또는 5.5%까지도 치솟을 수 있다는 게 이 기관의 설명이다.

이런 금리 급등세를 실질적으로 제약할 유일한 변수는 미국 재무부의 장기채 발행 감축이라고 ING는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생산성 향상은 과거에도 실질 금리 상승을 이끈 주요 요인이었고, 내년에도 여전히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됐다.

과거와 다른 점은 AI 관련 채권 발행 압력이 생산성 향상 효과를 가리기 시작할 위험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AI 채권 발행 잔액이 더욱더 늘어나면서 구축 효과는 구조적으로 더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진단됐다.

재정 적자는 당장 몇 개월 내로 스스로 해결되기 어려운 이슈다. 따라서 내년에도 주요국의 부채 역학에 대한 우려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ING는 "약 15년 전 그리스 사태에서 보았듯이, 실제 위험 수준에 도달하기 훨씬 전이라도 시장은 부채 역학을 갑자기 받아들이기 힘든 상태로 반영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내년 1분기 이후로는 인플레이션의 움직임이 시장의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점쳐졌다.

내년 후반으로 가면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방향을 틀어 4.5~4.75%까지 내려갈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내년에도 인플레이션의 상방 압력이 여전히 강하게 작용할 수 있어 채권 금리가 너무 일찍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ING는 설명했다.

은행은 "내년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이나 채권시장을 안심시킬 만큼 충분히 낮아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재무부의 시장 개입도 배제할 수 없는 변수다.

ING는 "기본적으로 정부의 파격적인 조치는 없을 것으로 가정한다"면서도 "장기채 발행 규모를 실질적으로 감축하기로 한다면, 이것은 시장에 매우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은 "이런 조치는 시장 스트레스나 시스템적 위협이 발생하는 시기로 제한될 것"이라며 "그 경우 사실상의 수익률곡선관리(YCC)가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현재 4.88%선 부근에서 거래됐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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