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일본은행(BOJ)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대부분의 정책위원들은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 위원은 물가가 예상 경로를 웃돌 조짐이 보이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BOJ가 5일 공개한 9월 회의(17~18일)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기조적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에 가까워지고 금융 여건도 완화적인 만큼, 경제·물가와 금융 여건의 변화에 따라 정책금리를 계속 올려 통화완화 정도를 조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
다만 인상 시기와 속도를 놓고는 견해가 갈렸다. 한 위원은 "물가가 예상 경로를 웃돌 조짐이 관찰된다면 BOJ는 금리 인상 속도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OJ는 9월 회의에서 찬성 7표, 반대 2표로 정책금리를 1.00%에서 1.25%로 25bp 인상했다. 6월 이후 3개월 만이었다.
반면 다른 위원은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머지않아 2%에 이르겠지만 정책 대응이 뒤처질 만큼 빠르게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며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했다.
이 위원은 과도한 물가 상승이 장기간 이어지는 것을 막도록 정책을 운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상 폭 자체를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위원은 BOJ가 2024년과 2025년에는 연 두 차례의 완만한 속도로 금리를 올렸지만, 미국과 유럽의 중앙은행도 금리 인상으로 돌아서면서 여건이 달라졌다고 진단했다.
이 위원은 해외 금융 여건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일정한 인상 속도를 고수하기보다 한 번에 금리를 얼마나 올릴지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위원들은 인상 시기와 속도를 정할 때 중동 정세,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확대, 환율 움직임이 경제·물가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야 한다고 봤다.
특히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2% 목표를 웃돌아 향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위험을 줄이려면 이를 2% 안팎에서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이미 2% 목표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의견도 나왔다.
향후 금리를 어느 수준까지 올릴지를 두고도 논의가 오갔다. 한 위원은 자연이자율이 잠재성장률과 대체로 같다고 가정하고 여기에 물가안정목표인 2%를 더하면 당시 중립금리 추정치는 2%를 웃돈다고 말했다.
다른 위원은 시장의 금리 인상 기대가 일본의 경기·물가 상황과 임금·물가 흐름을 다소 앞서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수 위원은 중립금리를 직접 관측하기 어려운 만큼 금리 조정에 경제와 물가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피며 그 수준을 가늠해야 한다고 봤다.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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