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는 '블루쓰나미'가 일어나면서, 미국 산업계도 향후 정책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 건설과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기술업계 주요 인사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우주 데이터센터를 대안으로 거론한 반면, 리사 수 AMD CEO는 AI의 혜택을 지역사회와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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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머스크는 민주당의 선거 승리가 확정된 뒤 엑스(X)에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방안이 지금 꽤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썼다.
민주당의 의회 장악으로 미국 내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규제와 지역사회의 심사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이어 "선거에 개입하려던 내 우주 레이저가 이번에는 통하지 않은 모양"이라고 농담했다.
머스크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해 4억4천600만달러를 기부했다. 개인 후원자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다. 특히 자신의 기업들이 기반을 둔 텍사스에 상당한 자금을 투입했으나 민주당 후보들이 상원의원과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했다.
데이터센터 규제 가능성을 둘러싼 업계의 전망은 엇갈렸다.
알티미터캐피털의 브래드 거스트너 CEO는 민주당의 압승으로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민주당 소속 지나 히노호사 텍사스 주지사 당선인이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일시 중단 조치를 추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경우 AI 인프라 산업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월가의 기술주 강세론자인 댄 아이브스 요크빌 아이브스 선임 매니징 디렉터는 이번 선거가 미국의 AI 인프라 확충 속도를 늦출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엑스에 "상원과 하원 전반에 걸친 민주당의 거대한 푸른 물결은 지각변동에 해당한다"며 "향후 몇 년간 미국의 AI 인프라 확충 속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썼다.
이어 신규 데이터센터의 약 10%가 건설되지 않을 것으로 추정했다. 일부 투자자에게는 건설 속도 조절이 긍정적일 수 있지만, 다른 투자자에게는 추가적인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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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계에서는 AI 산업의 사회적 수용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리사 수 AMD CEO는 CNBC 인터뷰에서 "궁극적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모두가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센터를 유치할 지역사회에 명확한 가치 제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기술업계가 AI의 경제적·사회적 혜택을 주민들에게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도 이번 선거가 미국 사회의 변화 요구를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CNBC에 "미국 국민이 변화에 대한 메시지를 보냈다"며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소비자들에게 상당한 타격을 줬다"고 말했다. 기업과 정치권이 유권자들의 메시지에 대응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민주당의 승리를 환영하는 기술업계 인사도 있었다.
링크드인 공동창업자이자 민주당 주요 후원자인 리드 호프먼은 이번 선거 결과가 미국인들이 기존 정치·경제 질서의 변화를 원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인들은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면서도 국내에서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경제를 원한다"며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믿을 수 있는 지도자를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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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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