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장 매각·창고 정리 효과…4분기 흑자 전환 기대
[출처: 연합인포맥스, AI 생성 이미지]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현대백화점[069960]의 매트리스 자회사 지누스[013890]가 지난 3분기 예상 밖 선전으로 모회사 실적을 끌어올렸다.
적자 폭이 직전 분기의 절반 이하로 줄면서 현대백화점의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돈 것으로 분석됐다.
5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회사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1천723억원, 영업이익은 9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0%, 30.1% 증가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국내 증권사 14곳의 전망치를 집계한 매출액 1조902억원, 영업이익 846억원을 각각 7.5%, 11.8% 웃돌았다.
지누스는 3분기 매출액 2천252억원, 영업손실 1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8% 줄고 적자도 이어졌지만 손실 규모는 1분기 301억원, 2분기 267억원에서 크게 줄었다. 2분기에 반영된 상호관세 환급금 140억원을 빼면 2분기 영업손실은 407억원으로, 한 분기 만에 손실이 3분의 1 이하로 줄었다.
김나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추정치를 138억원 웃돌았는데 이 가운데 155억원이 지누스에서 나왔다"며 "지누스의 적자 축소가 예상보다 앞당겨졌다"고 말했다.
적자 축소는 고정비 감축에서 비롯됐다.
지누스는 지난 9월 미국 공장 매각을 마무리했고 유휴 미국 창고의 장기 임차계약도 조기에 끝냈다. 비효율 판매 품목을 정리하는 한편, 신규 고객사를 상대로 매트리스 외 제품의 제조자개발생산 공급도 시작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누스는 판매 품목을 50% 이상 줄였고 공장 가동률은 80%대에 진입했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정비를 줄여 손익분기점을 낮추는 작업이 본격화됐다"며 "회사는 월 매출 700억원대에서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구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누스의 3분기 매출을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750억원 수준이다.
본업인 백화점도 힘을 보탰다.
백화점 부문 매출액은 6천145억원으로 6.5% 늘었고 영업이익은 1천141억원으로 27.8% 증가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 증가세는 5개 분기째 이어졌다.
주요 증권사 분석에 따르면 1년 넘게 영업한 기존 점포의 거래액은 7~9월 8~10% 늘었고 감가상각비는 약 10% 줄었다.
면세점 매출액은 3천666억원으로 64.8% 뛰었다. 지난 4월 말부터 운영한 인천공항 DF2 권역 매출이 새로 더해진 영향이다.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전년 동기 13억원보다 늘었으나 2분기 62억원에서는 줄었다. 달러 약세로 기존 재고의 원가율이 오른 탓이다.
전문가들은 4분기 지누스의 흑자 전환 가능성에 주목했다. 미래에셋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4분기에 약 170억원의 관세 환급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래에셋증권은 4분기 지누스 영업이익을 손익분기 수준으로, 유진투자증권은 5억원 흑자로 추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내년 지누스 영업손실 전망치도 252억원으로 종전 584억원의 절반 이하로 낮췄다.
장민지 교보증권 연구원은 "구조조정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와 매출 정상화, 제조자개발생산 수주 확대가 맞물리며 2027년 본격적인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msbyun@yna.co.kr
변명섭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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