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경제정책 기조가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웰링턴 알투스의 제임스 손 최고시장전략가는 4일(현지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에 "(공화당이) 하원과 상원을 모두 잃었다고 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첫 2년간 구축한 기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의 경제정책 기조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민주당의 의회 장악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나 이민 정책을 전면적으로 되돌리는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손은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했다고 해서 관세가 자동으로 철폐되거나 이민 단속이 뒤집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경 정책이 바이든 행정부 시절로 돌아가는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즉,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뼈아픈 패배를 당했을지 모르지만 미국이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새로운 법안의 통과를 막을 수 있지만, 이미 시행 중인 정책을 해체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다만 중간선거 패배를 계기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우선순위에는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그동안 시장을 지배해 온 고금리와 높은 에너지 가격, 지속적인 혼란이 앞으로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2028년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기존 질서를 뒤흔드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실질적인 경제 성과를 입증해야 할 정치적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손은 "높은 에너지 가격과 감당하기 어려운 주거비, 가혹한 자금 조달 비용은 선거운동에 좋은 소재가 아니다"라며 "이제 정치적 유인은 안정화와 투자, 인플레이션 둔화에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손은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과제는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실제로 실행하고 성과를 입증하는 데 맞춰질 것으로 봤다.
그는 "앞으로 시장의 관심은 트럼프가 무엇을 뒤흔들 수 있는지가 아니라 무엇을 제대로 작동하도록 만들어야 하는지에 더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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