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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채 순발행 역대 최대…"반도체 배당·대규모 만기 앞둔 선제 조달"

26.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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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證 "예금 이탈 제한되면 발행 부담 완화…시중은행채 강세 전환 가능"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은행들이 이달 예·적금 금리를 잇달아 높이면서 주요 은행 예금 상품 최고금리가 약 반 년 만에 연 3%대로 다시 올라섰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면서 시장금리가 상승한 데다, 4분기 대규모 예·적금 만기를 앞두고 은행권 금리 경쟁이 본격화한 영향이다. 사진은 19일 서울 시내에 설치된 은행 ATM기. 2025.11.19 mon@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지난달 은행채 발행이 급증한 것은 은행들이 이달 반도체 기업의 배당 지급에 따른 예금 이탈과 대규모 은행채 만기에 대비해 자금을 미리 확보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필요 자금의 상당 부분을 이미 조달한 만큼 향후 발행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실제 예금 이탈도 제한적이라면 공급 증가로 약세를 보였던 시중은행채가 강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봤다.

김상인·차주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에서 "은행채 발행 증가는 11월 대규모 만기가 도래한 가운데, 반도체 기업들의 배당 지급에 따른 예금 이탈 우려가 존재해 선제적 자금을 확보해 둔 영향으로 본다"며 "반도체 기업 자금 소요에 따라 수신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으나 현 수준보다 공급 부담이 크게 높아지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채 순발행액은 14조7천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중은행채가 9조3천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특수은행채 4조7천억원, 지방은행채 7천억원 순이었다.

상반기에는 특수은행채 발행 증가가 부담이었다면 하반기에는 시중은행채가 공급 확대를 주도했다.

두 연구원은 시중은행들이 반도체 기업들의 배당 지급에 따른 예금 이탈에 대비하면서 발행 규모를 키웠다고 봤다. 삼성전자는 오는 27일 30조원, SK하이닉스는 30일 14조원 규모의 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여기에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은행채도 역대 최대인 26조7천억원에 달해 차환 부담을 키웠다.

두 연구원은 "수신 이탈 우려에 따른 자금 수요는 은행채 뿐 아닌 정기예금 유치 노력, CD와 예금담보 CP·전단채 발행으로도 발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려했던 예금 이탈은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 9월 반도체 기업의 대규모 예금 만기를 앞두고 수신 이탈 우려가 커졌지만, 총예금은 오히려 28조원 늘었다. 10월에도 29일까지 저축성예금은 일부 줄었으나 총예금은 소폭 증가했다.

두 연구원은 "아직 명확한 수신 이탈 조짐은 없지만, 11월 반도체 기업의 대규모 배당 지급 과정에서 수신이 감소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향후 예금 이탈이 제한된다면 선제 조달로 늘어난 은행채 공급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들이 이달 자금 수요에 상당 부분을 대비한 데다 12월에는 만기 상환 부담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두 연구원은 "11월까지 반도체 기업 배당 지급 상황을 소화하고 나면 은행채 발행 압력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발행 물량이 줄어들면 공급 부담에 눌렸던 시중은행채도 강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봤다. 지난달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0.5bp(1bp=0.01%포인트) 하락하는 동안 AAA급 은행채 3년물의 국고채 대비 금리 차이는 2.9bp 확대됐다. 발행 물량이 늘면서 은행채 금리가 국고채만큼 빠르게 내려가지 못한 것이다.

두 연구원은 "은행채 내에서는 특수은행채와 지방은행채 대비 시중은행채의 투자 매력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우려 대비 수신 이탈이 크지 않을 경우 수급 측면에서 되돌림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bh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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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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