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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증시-종합] 순환매 속 엇갈림…中·홍콩↑ 臺↓ 日혼조

26.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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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5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한 여파로 업종 간 순환매가 나타나며 엇갈렸다. 중국과 홍콩 증시가 대중국 강경책 완화 기대 속에 기술주 중심으로 오른 반면 인공지능(AI) 규제 강화 우려에 반도체 비중이 높은 대만 증시는 급락했다. 일본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 일본 = 증시는 인공지능(AI) 및 반도체주 매도세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10.73포인트(1.79%) 하락한 61,077.90으로 장을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강세로 개장했으나 장 중 하락 전환해 낙폭을 확대했다. 닛케이지수가 종가 기준 62,0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7월 30일 이후 처음이다.

토픽스지수는 45.01포인트(1.16%) 오른 3,940.39로 거래를 끝냈다. 토픽스지수는 4거래일 만에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AI와 반도체 관련주 매도세가 확산하자 장 중 반락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 장악함에 따라 여러 종목이 반등했으나, 미국 내 AI 관련 규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AI 및 반도체 관련주에는 매도세가 유입됐다.

아시아 증시에서 반도체 비중이 높은 한국의 코스피 지수와 대만의 가권지수가 하락세를 보인 점도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기술주 중심의 E-미니 나스닥100 지수 선물이 민주당의 중간선거 승리를 소화하며 하락한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장 마감 무렵 소프트뱅크그룹(SBG)의 주가는 7% 가까이 급락했고, 어드밴테스트는 15% 가까이 폭락했다. 키옥시아와 도쿄일렉트론은 각각 13%와 9% 이상 떨어졌다.

반면, 도요타자동차는 15% 이상 급등했다. 혼다도 8% 이상 오르는 등 자동차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도요타는 이날 오후 2027년 3월로 끝나는 회계연도의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 증가한 3조9천억 엔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였던 3조4천억 엔보다 상향 조정된 수치다.

노무라 증권의 아키야마 와타루 주식 전략가는 "이전까지 AI와 반도체 분야로 유입되던 자금들이 다른 업종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의 약진으로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이 지연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현재의 수익 성장 속도가 유지되지 못할 수 있다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시장에 AI와 반도체 관련 종목들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와이코스모증권의 시마다 가즈아키 수석 전략가는 "공화당의 아성으로 알려진 텍사스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것은 놀라운 일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AI에 대한 중장기적 기대감이 꺾이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스미토모 미쓰이 트러스트 자산운용의 우에노 히로유키 수석 전략가는 "1월 중순으로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나 앤트로픽 기업공개(IPO)와 같은 계기가 마련된다면, 다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이와증권의 기노우치 에이지 수석 기술 분석가는 "미국 중간선거 개표가 진행되던 지난 4일 닛케이지수가 일시적으로 3천 포인트 넘게 하락한 것은 과잉 반응이었다"며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셀링 클라이맥스(매도세가 절정에 달하는 마지막 단계)'가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날 일본 국채금리는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했고 공화당 내에서는 장기화한 이란과의 전쟁을 패인으로 지목하는 목소리도 나오면서 중동 정세가 누그러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이에 따라 유가가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일본 국내 채권 매입을 촉진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이날 오후 87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6531)에 따르면 오후 3시 44분 현재 일본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5.25bp 떨어진 2.7653%에, 30년물 금리는 6.55bp 하락한 3.8633%에 거래됐다. 2년물 금리는 2.43bp 내린 1.8680%를 나타냈다.

이날 일본 재무성이 실시한 일본 국채 10년 만기 입찰에서 응찰률은 약 3.21배로 집계돼 직전치와 12개월 평균치를 모두 밑돌았다. 평균 낙찰가격과 최저 낙찰가격의 차이인 '테일'은 직전치 0.02엔에서 0.25엔으로 크게 벌어졌다.

한편, 이날 증시 개장 전 일본은행(BOJ)이 공개한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의 정책위원들은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다만 인상 시기와 속도를 놓고는 견해가 갈렸다.

닛케이225지수 일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 중국 = 증시에서 양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하면서 대중국 강경책 완화와 청정에너지 지원 확대 기대가 커져 반도체와 클린테크 관련주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국제유가 급락에 에너지주는 약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3.74포인트(0.10%) 상승한 3,689.91로, 선전종합지수는 34.26포인트(1.59%) 오른 2,184.10으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 넘게 내린 채 출발한 뒤 한때 상승 전환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이후 장 막판 낙폭을 되돌리며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도 하락 출발했지만 곧바로 오름세로 돌아서 한때 2% 넘게 뛰기도 했다. 오후 들어서는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대중국 강경책 완화 기대에 기술주 일부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하이광정보(SHS:688041)와 중국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HS:688012) 등 반도체주가 오름세를 탔다.

반면 페트로차이나(SHS:601857)가 오전장에서 7% 하락하는 등 에너지주에는 매도세가 몰렸다. 중국석유화학(SHS:600028)과 석탄 업체 신화에너지(SHS:601088), 전력주인 장강전력(SHS:600900)도 약세를 나타냈다.

클린테크주는 민주당이 장악한 미국 의회가 청정에너지 지원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에 급등했다. 오전장에서 커촹반(STAR) 신에너지 지수는 6.46% 치솟았고, 배터리 업체 닝더스다이(CATL)(SZS:300750)와 인버터 업체 양광전력(SZS:300274)도 각각 5.17%, 7.45% 올랐다.

모닝스타의 청왕 애널리스트는 "미국은 태양광과 에너지저장 분야에서 크고 수익성 높은 시장인데 중국 공급업체들이 두 분야를 장악하고 있다"며 "무역장벽이 조금이라도 낮아지면 의미 있는 상승 여력이 생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이날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24위안(0.04%) 내려간 6.7156위안에 고시됐다. 달러-위안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 홍콩 = 미국 증시 강세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877.48포인트(3.67%) 상승한 24,796.98에, 항셍H지수는 311.49포인트(3.87%) 오른 8,369.08에 장을 마감했다.

◇ 대만 = 미국 반도체주 약세 여파에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374.19포인트(3.20%) 하락한 41,574.72에 장을 마감했다. 약 3개월 만의 최저치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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