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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택한 미래에셋 임원 인사…키워드는 '보안·디지털·AI'

26.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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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센터원

2012년 서울시 중구 수하동 미래에셋 센터원(미래에셋 제공) 현판 본사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미래에셋그룹이 5일 단행한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에서 '안정'을 택했다.

변화에 드라이브를 걸기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두면서 그간 닦아놓은 AI·디지털 축에 보안 역량을 강화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다.

지난해에는 AI·디지털·글로벌을 한 축으로, 자산관리(WM)·연금 확장을 다른 한 축으로 하는 투트랙이 키워드였다.

올해도 미래에셋 3.0 추진을 위한 두 축은 이어졌지만 눈에 띄는 변화는 보안 역량을 강화한 점이다.

정보보호는 최근 전 금융권 최대 이슈다.

이에 미래에셋은 정보보호 조직을 격상했고, 승진 임원의 20%를 AI전환(AX)·디지털·정보보호 전문가로 채우는 조처를 취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최근 미래에셋 계열사들이 잇따라 해킹에 노출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포착했고 고객 정보 유출을 확인했다. 보험권에서 처음 신고된 사례다. 이름·주민등록번호에 이어 퇴직연금 거래정보도 빠져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도 일부 업무용 시스템 관련 정보가 유출됐다.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또한 최근 해킹 시도를 감지해 당국에 신고하고 홈페이지 접속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지난해 인사의 핵심이었던 디지털과 AI 부문은 올해 더욱 속도를 낸다.

디지털엑스 신임 대표에 오른 노용우 부사장은 경영혁신과 위험관리, 디지털자산 제도 개선 경험을 인정받았다.

전통금융과 디지털자산의 융합을 차기 과제로 설정해 최고경영자(CEO) 교체에 나섰다는 의미다.

AI 투자 확대도 지속된다.

이번에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대표를 맡게 된 우신제 상무는 향후 AI 데이터센터용 전력 인프라까지 투자 영역을 넓히는 미션을 수행하게 됐다.

WM·연금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키우는 작업도 지속한다.

지난해 지점장급 PB와 연금 부문 대거 승진이 이어졌었는데, 올해는 전체 승진자의 30%를 WM·연금영업 현장 리더로 채우는 조치를 했다.

이번 인사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추진하는 미래에셋 3.0 전략에 필요한 기술 전문가를 중용하면서도 기존 주력 사업의 영업 인력까지 폭넓게 발탁한 것이 특징이다.

디지털자산 사업을 이끌 경영진을 새로 세우고 정보보호 조직을 격상한 것 역시 금융사업 전반으로 AI와 디지털 기술을 넓히려는 그룹의 경영 방침과 맞닿아 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AI와 디지털 기술을 그룹 전반에 내재화해 고객 중심의 금융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아우르는 글로벌 투자 플랫폼의 경쟁력을 키워 차별화된 투자 경험과 새로운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주요 인사를 보면 올해는 변화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찍은 것이 맞다"며 "보안 역량 강화 등으로 안정성을 키우면서 미래에셋 3.0 비전을 보다 정교하게 추진하겠다는 메시지로 보인다"고 전했다.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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