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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뉴욕 유가는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 지속과 걸프 해역 유조선 피격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상승했다.
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40달러(2.72%) 오른 배럴당 90.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물은 전장 대비 3.67달러(3.88%) 상승한 배럴당 98.29달러에 장을 끝냈다. 전날 8% 넘게 급락했던 두 벤치마크 유가는 하루 만에 반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WTI는 아시아 거래 시간대에 배럴당 86.91달러까지 하락하며 하방 압력을 받았다. 하지만, 저가 매수세와 유조선 피격 소식이 전해지며 뉴욕 장중 상승 반전했다. 뉴욕 오전 거래 중에 배럴당 90.88달러까지 치솟은 뒤 90달러 선 위에서 장을 마감했다.
영국 해상무역경보(UKMTO)에 따르면 지난 2일 이후 걸프 해역에서 최소 5척의 선박이 피격 등 위험 사건을 보고했다. 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도 호르무즈 해협 미승인 항로를 이용하려던 유조선 2척과 예인선 1척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홍해 유류 수출 허브인 얀부 인근에 위험 경보를 발령했다.
UBS의 조반니 스타우노보 원자재 분석가는 "중동 상황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유가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리포우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디 리포우 사장은 "유조선 공격 보도가 원유 시장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중간선거가 끝난 점도 정세 변수로 꼽혔다. 시티그룹은 보고서에서 "선거를 마친 백악관이 외교 정책 권한에 집중하며 이란과의 갈등을 격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유라시아그룹은 갈등이 다시 격화할 경우 브렌트유가 배럴당 110~125달러 범위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시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상존한다. 이번 달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이 소비량보다 140만bpd(일당 배럴) 더 많을 것으로 추산하며 현물 시장의 공급 과잉 가능성을 JP모건은 제기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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