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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쓰나미 긴급진단]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과도…반도체 비중 확대 기회"

26.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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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김록호·박규연 연구원 "단기 주가 조정을 불가피"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미국 중간선거 이후 불거진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가 반도체 업종의 펀더멘털을 훼손할 정도는 아니라는 진단이 나왔다.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에 따른 주가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인 투자 제한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

6일 하나증권 김록호·박규연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데이터센터 관련 불확실성으로 단기 주가 조정이 나타날 수 있으나, AI 패권 경쟁 측면에서 근원적인 투자 제한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주도권을 확보하면서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글로벌 반도체 주가에 반영됐다.

데이터센터가 집중된 텍사스·조지아·오하이오 등을 중심으로 인허가 요건 강화와 전력망 확충 비용의 기업 부담 전환, 환경 규제 등이 신규 데이터센터 건립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부각됐다.

하나증권은 이번 반도체주 급락의 핵심 원인을 데이터센터 관련 불확실성 확대로 봤다. 이미 건설 중이거나 인허가가 완료된 데이터센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다만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프로젝트의 지연이나 거부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2~3년 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성장 가시성이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당장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2~3년 후 성장 가시성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된 만큼 단기적인 주가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적극적으로 제한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AI 기술 경쟁이 국가 안보와 경제 패권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는 데다 중국이 AI 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어서다. 미국도 AI 인프라 투자를 근본적으로 제약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하나증권은 이번 조정을 오히려 반도체주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단기적으로 데이터센터 규제 불확실성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AI 투자의 방향 자체가 훼손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메모리 업체들의 주가 수준도 과도한 우려를 상당 부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1.21배와 1.23배까지 하락해 지난 7월 말 저점과 유사한 수준에 도달했다.

하나증권은 당시 주가가 다운사이클 진입 우려를 반영하면서 40~50%가량 급락했고, PBR 1.2배대에서 지지를 받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과거 AI 사이클 이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PBR 저점이 각각 1배와 0.9배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AI 시대에는 밸류에이션 저점 자체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HBM과 같은 고객 맞춤형 제품 비중 확대가 과거보다 실적 변동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AI 시대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PBR 저점이 1.2배대로 레벨업됐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데이터센터 관련 불확실성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국내 메모리 업체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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