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증시 변동성이 달러선물로…주식시장 헤지 수요에 환율도 출렁

26.11.06.
읽는시간 0분

外人 이달 2만5천749계약 순매수…日별 수급 급반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국내 증시의 급등락에 따라 외국인의 달러선물 매매 방향이 빠르게 바뀌면서 서울 외환시장의 환율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평가액 변화에 맞춰 환헤지 포지션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달러선물 수급이 크게 흔들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6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자 매매동향 일별추이(화면번호 3803)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전일까지 달러선물을 2만5천749계약 순매수했다.

다만 일별 매매 방향은 급격하게 뒤바뀌고 있다.

지난 2일 10만4천994계약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3일 6만8천333계약 순매도로 돌아섰다. 하루 사이 순매매 변화 폭은 17만3천327계약에 달했다.

당월 외국인 통화선물 순매수 추이

*자료 : 연합인포맥스

4일에도 1만3천153계약 순매도했으나 5일에는 2천241계약 순매수로 전환했다.

지난달 28일에는 14만4천388계약 순매수에서 다음 날 9만1천849계약 순매도로 돌아서며 하루 사이 순매매 규모가 23만6천237계약 뒤바뀌기도 했다.

이는 국내 증시의 급등락과 맞물려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28일 코스피가 6.63% 급등했을 때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대규모 순매수했다. 반면 이달 3일 코스피가 3.59% 하락했을 때는 달러선물도 대규모 순매도로 돌아섰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현재 시장 참가자들이 증시 상하방에 따른 헤지를 환으로 한다는 것이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것 같다"며 "요즘 달러선물 거래량의 변동성이 정말 커졌다"고 말했다.

달러-원 환율도 이달 들어 1,330원대 초반에서 지지받은 뒤 반등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일 서울장 종가는 1,342.1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0.60원 상승했다.

이후 미국 기술주 급락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이날 오전 7시 기준 달러-원 환율은 1,355.50원으로 전일 서울장 종가보다 13.40원 급등했다.

미국 증시 급락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가 이날 개장 초 통화선물 시장에도 반영될 수 있어 외국인의 매매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현물환 시장에서도 코스피와 달러선물 움직임이 주요한 가격 판단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장 초반에는 통화선물을 따라 환율이 움직이다가 장중 글로벌 달러 향방에 따라 수급이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기도 한다"며 "요즘 달러-원 환율을 볼 때는 코스피와 통화선물 움직임이 가장 정확한 지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증시와 달러선물 간 연동성이 강화되는 배경으로는 외국인 투자자의 환헤지 포지션 재조정이 지목된다.

과거에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가 원화 강세로, 주식 매도가 원화 약세로 이어지는 흐름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주가 상승과 달러-원 환율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사례가 반복되는 이유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 보유액에 대해 일정한 환헤지 비율을 유지하는 경우 주가가 상승하면 원화 자산의 평가액이 커지면서 추가적인 달러 매수 헤지가 필요해진다.

반대로 주가가 하락하면 기존 달러 매수 헤지를 축소하는 과정에서 달러선물 매도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달러선물 수급 변화가 거래 상대방인 은행의 현물환 거래로 이어지면서 달러-원 환율에도 그대로 반영되는 셈이다.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은 지난 3일 보고서에서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 시가총액이 2일 기준 약 1천886조원이라며, 환헤지 비율을 10%로 가정할 경우 코스피가 1% 상승하면 약 14억달러의 추가 달러 매수 헤지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코스피가 5% 상승하면 약 70억달러, 10% 상승하면 141억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정한 환헤지 비율을 유지한다는 가정에 따른 추정치로, 실제 달러 매수 규모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syyoon@yna.co.kr

윤시윤

윤시윤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