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미국 중간선거에서의 민주당 압승에 따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 속에서 국내 증시가 더욱 힘을 잃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사이클 정점 이후 외국인의 반도체 비중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6일 이준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반도체 지분율은 전일 46.6%로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IT 혁명과 코로나19 사이클에서는 확장 종료 이후 수축 국면에서도 지분율 하락이 이어졌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과거 반도체 경기 사이클에서는 확장 국면 후반 정점을 지나면서 외국인 지분율이 낮아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짚었다.
일례로 2003~2006년 IT혁명 당시에는 5.4%포인트가 늘어난 정점 이후 11.9%포인트가 하락했다.
반면 이번 AI 사이클의 경우 확장 초기 16개월 동안 5%포인트 가까이 올라 지난 7월 55%대까지 상승한 후 현재 정점 대비 8.4%포인트 하락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의 블루웨이브 속에서 AI 인프라 전반에 대한 투매 현상 또한 두드러지고 있다.
그는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싹쓸이하면서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가 확산했다"며 "전기료 상승으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정치 쟁점화, 텍사스·조지아 등 민주당 승리 지역의 신규 프로젝트 중단·보류 리스크가 부각됐다"며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데이터센터 전국 모라토리엄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전일 코스피를 비롯해 테크 업종의 약세 속에서 대만 가권지수와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각각 3.2%, 1.8% 하락했다.
이어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 역시 AI·반도체 투매에 폭락하면서 중간 선거 직후 보였던 안도 랠리를 되돌렸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 주가가 정점을 지난 6월 말 이후 외국인 지분율이 늘어난 업종은 건설, 보험, 조선 등 영업이익 추정치 상향 폭이 코스피를 웃돈 업종과 내부 소비주인 유통"이라며 "반도체 비중 조절 국면에서는 이들 업종이 대안이 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유진투자증권
phl@yna.co.kr
피혜림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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