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미국 민주당의 상·하원 장악 이후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로 인공지능(AI) 관련주가 급락한 것은 과도한 반응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에서 "아직 구체적인 규제 범위, 실제 지연 여부, AI 수요 감소도 확인되지 않았다"며 "전일 미국 증시에서의 AI주 폭락은 과매도 이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간밤 뉴욕 증시는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와 더불어 퀄컴 등의 실적 전망 부진과 마이크론의 대만 공장 건설 중단 소식이 겹치며 급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4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6%, 나스닥지수는 5.52%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25% 폭락하며 9,011.14에 마감했다.
한 연구원은 중간선거 이후 AI 성장에 대한 기대가 약해진 데다 주도주 하락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민주당 주도의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가 AI 투자 사이클의 피크아웃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며 "주가가 하락하면 같은 재료도 더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만큼, 지금처럼 투자심리가 냉각된 상황에서는 AI 규제 관련 소식에 더 쉽게 휩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연구원은 규제 우려가 실제 투자 축소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규제 영향도 2027년보다는 2028년 프로젝트에서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미 2028년 이익 가시성을 둘러싼 논란은 10월부터 발생했다"며 "그 과정에서 관련 우려를 주가 급락을 통해 상당 부분 반영했다는 점도 상기해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투매에 동참하기보다 미국 대형 기술기업의 설비투자 계획이 실제로 바뀌는지 확인하며 관망할 것을 권했다. 최근까지 상향됐던 국내외 반도체 기업의 2028년 이익 전망치가 낮아지는지도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는 미국 반도체주 급락과 코스피200 야간선물의 7%대 하락 여파로 약세 출발한 뒤 장중에도 변동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지금 국장은 이익, 밸류에이션 등 전통적인 펀더멘털 논리가 주가에 반영되지 않는 국면에 빠져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도주인 반도체의 연쇄 급락은 증시 전반에 걸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가 상대적으로 낙폭이 제한된 것처럼, 국내 업종 전반에 걸쳐 동일한 충격을 받지 않을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bh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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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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