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손지현 기자 =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증시가 폭락하자 당장 한국은행의 이번달(11월)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능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코스피 지수가 5,000선을 깨고 추락할 경우 빠른 긴축이 쉽지 않다는 지적을 내놨다.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한 시장 전망도 기존에는 3.50% 정도에 집중돼 있었지만 3.25%로 낮춰 잡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했다.
6일 서울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이른바 '블루쓰나미'로 인해 반도체 경기가 타격을 받을 우려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의 강세가 불가피해 보인다는 일관된 평가를 내놨다.
미국에서 민주당의 데이터센터 규제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는데,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이 어려워질 경우 반도체 수출처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반도체 산업의 약진으로 국내 경제가 초호황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규제는 우리 경제 및 소비에 직격타가 될 수 있다.
이 같은 우려로 인해 간밤 뉴욕증시 3대 대표지수는 동반 급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52% 폭락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4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36% 급락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2.25% 폭락하며 지난 4월28일 이후 처음으로 1만선을 하회했다.
국내에서는 당장 11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추가 금리 인상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시각이 나왔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11월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냐는 관점으로 시장이 흘러가지 않을까 싶다"면서 "미국 데이터센터 건설이 막히면 반도체를 팔 곳이 없지 않나"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게 지금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시장은 한은의 빠른 긴축 논리를 믿지 않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터미널은 3.25%를 봐야 하지 않냐는 뷰가 많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 느낌이다"고도 했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도 "AI(인공지능) 관련주들이 폭락 중인데 증시 바닥이 어디인지가 가장 중요해 보인다"면서 "코스피가 4천 대로 간다면 한은이 인상을 할 수 있겠냐는 질문은 분명 나올 수밖에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채권시장은 단기 구간을 중심으로 강세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우세했다. 다만 반대 상황을 보는 뷰도 존재했다.
C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미국과 이란 사이의 장기전은 어려워 보인다는 시각에 유가는 하락하고 AI 규제로 주가는 내리는데 두 요인 다 금리에 강세 요인"이라며 "단기 구간을 중심으로 가파른 강세가 나타날 수 있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D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11월 금통위가 코스피 4,000대에서 열리게 된다면 금리 인상을 못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그만큼 주가가 급락하면 자산 리밸런싱이 나오면서 채권에서 주식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오히려 채권 금리가 오를 수도 있지 않나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jhkim7@yna.co.kr
김정현
jhkim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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