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97.5% 급감…방송·렌탈 부진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LG그룹 계열사 중 유일하게 저주가순자산비율(PBR)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린 LG헬로비전이 실적 부진까지 겹치면서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헬로비전[037560]은 거래소가 최근 공개한 저PBR 기업 151곳 가운데 LG그룹 계열사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
LG헬로비전의 PBR은 지난달 22일 기준 0.25배로, 시가총액이 장부상 순자산의 4분의 1 수준에 그친다는 의미다.
실적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LG헬로비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천2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억2천만원으로 97.5% 급감했고,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방송 매출은 1천2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고, 알뜰폰(MVNO) 매출도 353억원으로 8.9% 줄었다.
특히 신성장 사업으로 추진했던 렌탈 매출은 201억원으로 59.4% 급감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유튜브 중심으로 영상 소비가 재편되면서 케이블TV 시장이 위축되는 데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가전 구독 사업을 확대하면서 렌탈 시장의 경쟁도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케이블TV 사업자들이 IPTV와의 결합상품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데다 사업 권역 제한으로 전국 단위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는 구조적 한계를 지적했다.
매출 감소에도 비용 부담은 여전하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LG헬로비전의 3분기 프로그램 사용료는 380억원으로 방송 매출의 31.6%를 차지했다.
2017~2018년 연평균 영업이익이 700억원대에 달했던 당시의 28%보다 높은 수준이다.
LG헬로비전은 희망퇴직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등을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섰지만, 당장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도 사업 재편과 희망퇴직 비용으로 영업 적자가 예상된다며 실적 개선 효과는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LG헬로비전의 3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1천834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63억원 증가했다. 부채비율도 2024년 180%에서 올해 3분기 169%로 낮아졌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고 평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2천500원에서 1천550원으로, 대신증권은 2천800원에서 2천원으로 각각 낮췄다. SK증권도 2천400원에서 1천400원으로 하향했다.
LG헬로비전의 주가는 지난 5일 기준 1천355원으로 최근 1년간 43.2% 하락했다.
회사의 주주환원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LG헬로비전은 2024년 사업연도부터 배당을 실시하지 않으면서 11년 연속 이어온 배당 기록이 끊겼다. 2025년 사업연도에도 배당을 재개하지 못했다.
앞서 LG헬로비전은 2022년 일회성 손익을 제외한 연결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중장기 배당정책을 발표했다. 2023년에는 주당 12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으나, 실적 악화로 배당이 중단된 것이다.
방송사업의 구조적 침체와 렌탈사업의 성장 둔화로 수익성이 악화한 가운데 배당마저 끊기면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정상화가 과제로 남은 셈이다.
ysyoon@yna.co.kr
윤영숙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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