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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중금채 시장조달로 중기대출 늘렸다…비용 관리는 '숙제'

26.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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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활황에 창구조달 감소하자…채권시장 눈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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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본점 전경 [기업은행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IBK기업은행이 올해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하는 가운데 자금 조달에서는 채권시장의 비중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과 영업점에서 판매한 중소기업금융채권(중금채) 잔액이 감소한 반면 시장에서 조달한 중금채는 약 14조원 늘어 전체 중금채의 절반을 넘어섰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올해 9월 말 중금채 시장조달 잔액은 104조6천448억원으로 지난해 말 90조6천833억원보다 13조9천615억원(15.4%) 증가했다.

반면 영업점을 통한 창구조달 잔액은 98조3천121억원에서 97조3천444억원으로 9천677억원 감소했다.

중금채는 기업은행이 중소기업 금융 등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으로, 고객 예금과 함께 주요 조달 수단으로 활용된다.

올해 시장조달이 창구조달 감소분을 상쇄하면서 전체 중금채 잔액은 188조9천954억원에서 201조9천893억원으로 12조9천939억원 늘었다. 중금채 규모가 확대되는 동시에 조달 경로도 시장 쪽으로 기운 것이다.

전체 중금채에서 시장조달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47.98%에서 올해 9월 말 51.81%로 3.83%포인트(p) 높아졌다. 지난해 말에는 창구조달이 절반 이상이었지만 올해는 시장조달이 더 많아졌다.

시장조달 잔액은 올해 2분기 창구조달을 넘어선 뒤 3분기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3분기 시장조달은 2조7천964억원 늘어난 반면 창구조달은 1천735억원 감소했다.

중금채 조달이 확대되는 동안 예금 잔액은 사실상 제자리에 머물렀다. 9월 말 예금 잔액은 129조8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천578억원(0.1%) 줄었다.

이러한 조달구조 변화는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 확대와 맞물려 있다.

9월 말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272조31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0조1천246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대출 증가액 10조5천527억원의 약 96%를 차지해 올해 대출자산 확대는 사실상 중기 금융지원이 이끌었다.

예금과 창구조달 중금채 잔액이 감소하는 동안 중기대출이 늘면서 금융 공급을 뒷받침하는 채권시장의 역할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조달한 자금은 함께 운용되는 만큼 시장조달 증가액 전부가 중기대출에 투입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시장조달 비중이 높아지면서 향후 채권 발행과 차환 조건도 수익성에 영향을 줄 변수로 꼽힌다.

만기가 돌아온 채권을 새로 발행해 갚는 과정에서 조달금리가 높아지면 대출 확대에 따른 이익을 일부 상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달 확대 자체가 비용 증가를 뜻하지는 않지만, 정책금융 역할을 지속하려면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면서 조달비용도 관리해야 하는 과제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서 중소기업에 정책자금을 계속 공급해야 하는 만큼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놓고 고심이 깊을 것"이라며 "시장 조달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면서도 조달비용이 금융지원의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sgyoon@yna.co.kr

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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