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과거 고금리 시절 삼성생명이 판매했던 높은 이율의 보험부채가 전체 보험계약부채의 1/4 비율을 차지하면서 고스란히 삼성생명의 역마진 리스크로 남아있다.
6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최근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투자설명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기준 6% 이상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보험계약부채가 전체 보험계약부채의 26%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6% 이상 고금리 보험상품의 비중은 지난 2024년 말 27%에서 작년 말 26% 수준으로 매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말 6.875%의 금리로 15억 달러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첫 자본성 증권 발행에서 삼성생명은 주요 위험 요인으로 고금리 상품의 잔존 계약을 지목한 것이다.
삼성생명은 시장금리가 높았던 시기 저축성 보험, 확정금리형 연금보험 등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상품을 팔았으나, 이후 시장금리가 대폭 하락했다.
상품의 보장 수익률과 시장금리의 차이로 인해 마이너스 스프레드가 발생하면서 삼성생명의 실적에 부담을 안기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삼성생명의 부담 이율은 3.2%로 집계됐다. 평균 부담 이율은 2024년 말 3%, 작년 말 3.2% 등이다.
삼성생명의 운용자산이익률은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1.2%, 변액보증헷지파생손익을 제외하면 2.1% 수준이다.
물론 최근 들어 시장금리가 재차 오르면서 삼성생명의 투자이원도 높아지는 추세다. 삼성생명의 신규투자이원은 작년 4분기 3.99%에서 올해 1분기 4.07%, 2분기 4.45% 등 이익을 높이고 있다.
삼성생명은 "변동금리 상품에 집중해 기존 고금리 계약 비중을 줄이고 있고 이에 상응해 마이너스 스프레드가 영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의 역마진 부담은 유배당 계약부터 생긴 오랜 이슈다.
삼성생명은 과거 7% 이상 금리를 제공하는 유배당 상품을 판매하며 삼성화재 및 삼성전자의 지분을 취득했다.
삼성생명은 현재 삼성전자 지분 8.51%를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화재 1.49%를 합해 1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렇다 보니 유배당 보험상품 계약자의 재원으로 취득한 자산은 이들에게도 운용 이익을 돌려줘야 했는데, 삼성생명은 그간 삼성전자 지분에 대한 매각 계획이 없었다.
다만, 밸류업 기조에 따라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소각하면서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이 10%를 넘게 됐고, 삼성생명이 지분을 일부 매각함에 따라 계약자 몫에 대한 논란이 발생했다. 일탈회계 요건에도 어긋나게 된 셈이다.
금융당국은 유배당 보험 계약 관련 일탈회계를 적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해석을 내놨고 삼성생명을 포함한 보험사들은 이를 자본으로 처리했다.
유배당계약의 평균 보장 수익률이 7% 수준인 만큼 역마진이 지속했고, 삼성전자 지분 매각 이익이 유배당 결손액에 미치지 못해 배당 재원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삼성생명의 작년 말 기준 누적 계약자 배당액은 3조9천억원, 이익잉여금으로 유배당결손을 보전한 금액은 11조3천억원이다.
삼성생명은 이에 대해 "향후 이를 초과하는 수익률이 발생해 결손을 초과한다면 재원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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