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달 소폭 임원 인사 전망
[촬영 이충원]
(서울=연합인포맥스) 허동규 기자 = 롯데카드가 최고경영자(CEO) 공백 시 즉각 대행자를 선임하고, 차기 CEO 선임 일정도 공개하기로 했다.
지난해 조좌진 전 대표의 중도 사임 이후 불거진 장기 경영 공백 논란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지배구조 내부규범 개정에 나선 것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지난달 30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지배구조 내부규범 개정을 완료했다.
이번 개정은 CEO 선임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경영 공백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뤄졌다.
개정된 규정은 향후 CEO 공백 상황이 발생하면 후임자가 선임될 때까지 지체 없이 대행자를 두고, 회사 운영 방안과 향후 CEO 선임 일정도 공시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CEO 선임 절차가 장기간 지연되더라도 대행 체제를 통해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고 기존 규정에서 허용했던 선임 기한 연장에 따른 불확실성도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조좌진 전 대표가 지난해 12월 초 중도 사임한 이후 100일 넘게 대표이사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유지하면서 경영 공백 상황이 장기화된 데 따른 조치다.
당시에는 경영승계 절차 개시 후 30일 이내에 CEO를 선임하도록 하되, 불가피한 사유가 있을 경우 선임 기한을 연장할 수 있도록 허용해 조 전 대표는 사임 이후에도 약 3개월간 대표이사직을 유지했다.
앞서 조 전 대표는 사이버 침해 사고에 대한 총괄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지난해 12월 1일 임기를 약 4개월 남겨두고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정상호 대표가 지난 2월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단독 추천됐으며, 3월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한편 이번 정기이사회에서는 별도의 임원 인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대신 롯데카드는 이르면 이달 중순 임시이사회를 열고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진행할 예정이다.
통상 롯데카드는 10~11월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는데, 올해는 업무정지 등으로 일정이 늦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는 소폭의 임원 승진 인사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10월 말 정기 임원 인사에서 구영우 전 금융사업본부 부사장과 한정욱 전 Digi-LOCA본부 부사장 등 본부장 7명 중 4명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아울러 임원진은 사이버 침해 사고 책임을 통감하는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승진하지 않고 담당 업무를 순환하기로 했다.
이에 롯데카드는 현재 부사장 직급이 없는 상태로, 올 연말 인사에서 임원 승진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상호 대표 취임 이후 처음 단행되는 인사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쏠린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최고경영자 공백과 관련한 다양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적임자에 대한 충실한 검토와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했다"고 말했다.
dghur@yna.co.kr
허동규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