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의 10월 고용 증가세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고령화와 이민 감소 등으로 노동 공급이 줄어들면서 과거보다 적은 신규 고용만으로도 실업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들은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월 대비 5만9천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9월의 2만9천명보다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4.2%를 유지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꺼리면서도 기존 인력을 적극적으로 감축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구인·구직 플랫폼 집리크루터의 니콜 바쇼 노동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장기적으로 고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신규 일자리 수도 과거보다 적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고령화에 따른 은퇴자 증가와 수십 년간 이어진 저출산, 이민 감소 등이 노동 공급을 줄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미국의 월평균 신규 고용은 3만5천명에 그쳤다. 이 기간 고용이 20만명 이상 증가한 달은 단 한 차례였고, 7개월은 오히려 감소했다.
그런데도 실업률은 0.2%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경제활동인구가 43만4천명 감소하고 경제활동참가율도 0.8%포인트 하락한 61.8%로 떨어진 영향이다.
바쇼는 "월간 신규 고용이 다시 20만명을 넘는 시대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향후 노동시장 평가에서 임금 상승률 등 다른 지표의 중요성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노동시장에서는 긍정적 신호와 부정적 신호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8만9천건으로 지난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9월 구인 건수는 33만3천건 증가했고, 자발적 퇴직자 수도 336만명으로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반면 지난해 1월 이후 25주 넘게 실업 상태에 있는 장기 실업자는 49만5천명 증가했다. 평균 실업 기간도 24.8주로 2.8주 늘어났다.
바쇼는 "이미 직장이 있는 사람들은 괜찮지만, 노동시장 내 이동이 활발하지 않아 실직자들이 다시 일자리를 구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근로자들이 기존 직장을 떠나지 않고 기업들도 신규 채용을 늘리지 않으면서 실직자들의 노동시장 재진입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노동부는 6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10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한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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