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투자 후 1년 만에 엑시트, 차익 1천200억 '잭팟'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이하 한투PE)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한국투자금융지주 계열사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순이익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순이익 규모가 작았던 만큼 증가율 자체가 크게 나타난 측면이 있지만, SKC 투자 회수를 통해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6일 한국투자금융지주에 따르면 한투PE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01억원으로 전년 동기 11억원 대비 1천709.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4억원에서 95억원으로 76% 늘었고, 세전이익은 23억원에서 272억원으로 급증했다.
순이익 증가율만 놓고 보면 18배에 달하지만, 기저효과가 없진 않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1억원이었기 때문이다.
올해 한투PE의 실적 개선을 이끈 핵심은 포트폴리오 회수를 통한 수익 실현에 있다. 특히 SKC 투자의 빠른 회수가 실적 개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투PE는 SKC가 발행한 영구 교환사채(EB)에 투자한 뒤 SKC 주가가 상승한 시점에 교환권을 행사해 주식으로 전환하고 매각하는 방식으로 투자금을 회수했다. 투자 차익만 약 1천200억원에 달한다.
한투PE가 SKC EB에 투자한 건 지난해 6월이다. 투자 규모만 2천600억원에 달한다. 당시 '한국투자2024-1호' 펀드 등을 통해 투자했다. 올해 6월 EB를 보통주로 전환한 뒤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와 장내 매매 등을 통해 전량 매각했다.
투자 이후 비교적 짧은 기간에 SKC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투자수익률(IRR)을 높였다. PE 투자는 단순히 최종 회수금액뿐 아니라 투자금을 얼마나 빠르게 회수했느냐에 따라 IRR이 크게 달라진다. 같은 금액을 벌더라도 투자 기간이 짧을수록 펀드의 IRR은 높아진다.
이에 따라 SKC 투자에서 발생한 높은 회수 성과는 한투PE의 성과보수 확대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PE 운용사는 펀드의 투자자산을 매각해 기준수익률을 웃도는 성과를 거둘 경우 초과수익의 일정 부분을 성과보수로 수취한다.
SKC 투자에서 빠른 회수와 높은 IRR을 동시에 달성하면서 성과보수가 한투PE로 유입됐고, 이 같은 운용성과가 올해 순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한투PE의 3분기 단독 순이익은 13억원으로 전분기 145억원보다 91.1% 감소했다. 다만 상반기에 SKC 등 투자자산 회수 성과가 반영되면서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이미 201억원까지 확대됐다.
자본 효율성도 크게 개선됐다. 한투PE의 3분기 말 자본총계는 7천300억원으로 지난해 말 6천620억원보다 늘었고, ROE는 12.6%에서 39.8%로 상승했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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