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서킷·매도 사이드카 모두 발동…코스닥도 사이드카
장중 9개월 만에 5,000선 하회…삼전닉스 8%~9%대 폭락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내 증시가 미국 중간선거의 '블루웨이브' 여파로 장 초반부터 급락세를 나타냈다. 개장 직후 코스피에 서킷브레이커, 코스닥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각각 발동하며 투자 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됐다.
6일 코스피는 오전 9시 46분 현재 전장보다 399.28포인트(7.42%) 급락한 4,984.52에 거래됐다. 코스닥 시장은 40.89포인트(6.03%) 내린 637.52를 기록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 분위기를 고스란히 반영해 장 초반 급락했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2.24% 내린 5,263.26에 출발한 후 2분 만에 하락 폭을 대폭 키웠다. 개장과 동시에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하면서 낙폭은 제한됐지만, VI 발동 후 2분 간 단일가매매로 거래가 재개되면서 급락세를 탔다.
이에 코스피는 오전 9시 3분 33초경에는 1단계 서킷브레이커(CB)가 발동됐다. 지수는 전장에 비해 8.52% 급락한 후 매매가 20분간 일시 중단됐다.
오전 9시 2분경 지수는 전장 대비 8.78% 급락한 4,911.28에 저점을 기록했다. 지수가 장중 5,000선을 밑돈 건 지난 2월 6일 이후 9개월 만이다.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 시장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하는 등 양 시장 변동성이 컸다.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선물가격이 6% 이상 하락하고, 현물지수가 3% 이상 하락하는 상황이 1분 간 지속되면 발동된다.
간밤 뉴욕증시가 미국 중간선거가 민주당이 압승하는 '블루웨이브' 결과로 끝난 여파로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로 반도체 관련 종목이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좌파의 유력 정치인인 버니 샌더스 버몬트주(州) 상원의원은 전국적으로 데이터 센터의 건설을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민주당 하원 의원들 사이에서도 이에 동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코스피는 서킷브레이커 해제 이후 하락 폭을 다소 축소했다. 다만 매도 사이드카가 연이어 발동하는 등 변동성 확대 국면은 이어졌다. 한때는 낙폭을 5%대로 줄였지만, 재차 7% 넘게 확대하는 등 투자 심리가 불안한 모습이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전장보다 8.04% 급락한 18만5천300원, SK하이닉스가 9.89% 폭락한 113만9천원에 각각 거래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데이터센터 규제발 AI 투자 축소 불안으로 인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12% 급락, 코스피200 야간선물 7%대 약세 여파로 하락 출발한 이후 장중에도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지금 시장은 이익과 밸류에이션 등 전통적인 펀더멘털 논리가 주가에 반영되지 않는 국면에 빠져있다"고 진단했다.
ybnoh@yna.co.kr
노요빈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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