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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바닥 진단] iM증권 고태봉 "심리적 패닉 상황…반도체 산업은 문제없어"

26.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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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본점 스크린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8% 이상 하락해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2026.11.6 saba@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미국 중간선거의 '블루웨이브' 충격으로 6일 코스피 지수가 5,000선 밑으로 밀려났다.

미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지연 우려에 공포 심리가 자극됐지만, 고태봉 iM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펀더멘털의 문제가 아닌 과도한 심리적 위축"이라고 진단했다.

고태봉 센터장은 6일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급락장의 핵심 원인은 외국인의 급격한 자금 회수"라며 "글로벌 펀드의 자산 구성상 미국 외 이머징 시장 엑시트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블루웨이브 당일 미국 증시에서 빅테크 주가는 선방한 반면, 반도체 섹터의 낙폭이 컸던 점은 시장의 과도한 심리적 불안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과거 완성차 생산 차질로 문제가 됐을 당시 그 원인을 반도체 탓으로 돌렸던 것처럼, 이번에도 데이터센터 관련 불확실성의 화살이 반도체 섹터로 쏠렸다는 지적이다.

고 센터장은 "이미 건설 및 투자가 진행 중인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규제 이슈에서 벗어나 있고,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롱텀(장기) 공급 계약이 파기되지 않아 산업적 펀더멘털이 훼손된 정황이 없다"면서 "매수세 공백 속 '미래 가치가 무너질 것'이라는 과도한 베팅이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이날 하락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전일 기준 각각 1.21배, 1.23배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 7월 말 당시 고점 대비 40~50% 급락하며 과거 다운사이클 진입 당시의 낙폭을 반영했던 저점 수준과 유사하다.

과거 AI 사이클 진입 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역사적 저점 PBR은 각각 0.9배, 0.8배 수준이다.

고 센터장은 "AI 생태계가 이제 막 본궤도에 진입하는 초기 단계에 불과한 만큼 산업적 밸류체인이 무너지지 않는 한 시장 하락은 심리적 이슈에 국한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미국 정국 변화에 따른 데이터센터 규제 불확실성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이성적으로 바닥을 지켜봐야 할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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