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여파…LNG 터미널 평가 강화 시 수주 차질 가능성도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한국 조선사들의 최대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발주처인 미국의 정치 지형 변화로 현지 환경 영향 평가와 인허가 절차가 강화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2029년 이후 인도분 LNG선 수주 환경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6일 발표한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한국 조선주 영향 점검' 보고서에서 "걸프만에서 추진 중인 LNG 수출 터미널 프로젝트에 대해 환경영향평가나 인허가 절차를 강화할 경우 프로젝트 착공 및 사업화 시점은 지연되고 2029년 이후 납기 LNG 운반선 영업 환경은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텍사스,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등 걸프만 지역에서 진행 중인 LNG 수출 터미널 프로젝트는 한국 조선사들의 LNG 운반선 수주 파이프라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 9월 말 기준 2032년 가동을 목표로 전 세계에서 추진 중인 LNG 프로젝트 478Mtpa 중 53.2%(255Mtpa)가 미국에 집중돼 있다.
이번 미국 중간선거 결과로 걸프만 프로젝트의 인허가가 지연될 경우, 조선사들이 적정 수주 잔고(백로그)를 유지하기 위해 신조선가를 양보하는 상황을 초래해 바스켓 선가 약세를 부를 가능성도 제기됐다.
반면 해양 방산 분야엔 파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반스-톨레프슨 수정법 개정을 통한 한국 등 해외 조선소가 각국 현지에서 미국 군함을 직접 주문받아 건조할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대신 미국 현지 조선소를 인수하거나 투자하는 거점을 마련해 현지 조선소를 통해 수주하는 구조로 전환될 전망이다.
한화필리조선소의 중형상륙함 수주 사례처럼 미국 현지 거점을 활용한 신조선 발주가 주를 이루면서 향후 차세대 호위함 평가 및 군수지원함 개념설계 선정 등이 방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아울러 미국 데이터센터의 자체 발전 수요 증가가 조선업계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대규모 전력 소비 주체에게 전력망 증설 비용을 100% 부담하도록 강제하는 법안이 발의되면서 자체 발전원을 구축하는 기업이 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규 육상 발전 생산 기지를 2029년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인 HD현대중공업[329180]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됐다.
김경태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간선거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빠른 속도로 조정받은 밸류에이션만 남았다"며 "조선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및 HD현대중공업에 대한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diju@yna.co.kr
주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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