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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하락 엎친데 유가 하락 덮치나…채권시장 영향은

26.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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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압승으로 증시가 폭락한 데 더해 국제유가 안정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채권시장 강세에 핵심 변수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주가 하락과 유가 하락이 모두 채권시장 강세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 만큼 금리에 호재라는 지적이지만, 근원물가에 방점을 두고 있는 한국은행의 특성을 고려하면 유가 하락이 빠르게 대형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시각이 모인다.

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물은 전장 대비 3.88% 상승한 배럴당 98.29달러에 거래됐다. 유조선 피격 소식 등에 따라 간밤 상승한 것이지만 여전히 배럴당 100달러를 밑돌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함에 따라 지난 4일 브렌트유가 8%대 급락했는데 그 뒤 유가가 100달러를 하회하고 있다.

이른바 '블루쓰나미'로 인해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이 장기화하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물론 중동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갈등을 격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긴 하다. 다만 유가가 더욱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동시에 나온다.

JP모건은 지난 4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최근(10월) 전세계 원유 공급량이 소비량보다 140만bpd(일당 배럴) 더 많았던 것으로 추산했다. 작년 평균(130만배럴)보다도 잉여량이 많았다는 뜻으로, 중동 지역에서 부족해진 원유를 여타 지역이 대체하며 공급량이 증대됐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유가 안정론이 스멀스멀 나오는 가운데 서울 채권시장 강세에 핵심적 변수가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유가 하락은 물가에 호재인 만큼 채권시장에 추가 강세 요소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그 폭은 기대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의 경우 석유 최고가격제로 어느 정도 유가 상승을 방어해온 데다, 한은이 최근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근원 CPI를 강조해 유가 하락이 당장 근원물가에는 반영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한 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한은의 내년 유가 전망 가정치가 브렌트유 기준 74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유가는 좀 더 내려야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아울러 한은이 근원물가를 중심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는 만큼 유가가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다른 나라 대비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근원물가보다 에너지 가격 우려가 큰 것으로 보이는 반면 국내의 경우 수요 압력에 따른 근원물가에 방점을 찍고 있다"면서 "채권 강세 압력도 국내가 미국 대비 작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 은행의 채권 딜러는 "미국과 이란이 드라마틱하게 합의할 가능성은 낮아 보여 유가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글로벌하게는 유가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국내의 경우 더욱 유가보다는 주가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주가 하락에 따른 소비 둔화로 근원물가에 타격을 주는 측면이 더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브렌트유 가격 추이

연합인포맥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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