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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폭락했는데 삼전닉스 LTA 믿어도 되나…마이크론 사례 보니

26.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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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LTA, 마이크론 SCA와 유사

보증금 몰취·의무구매물량 등 메모리 공급사에 유리

메모리 가격 내년 4분기 고점 대비 60% 하락해야 해지 유인 생겨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장기공급계약(LTA)을 통한 메모리 반도체 '완판'에도 증권 시장은 극단적인 비관론으로 반응하고 있다.

양사에 이어 시장 3위 업체인 마이크론이 구체적으로 밝힌 장기 계약 구조에 따르면, 고객이 계약의 의무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경우에도 공급자의 매출은 보장되며 LTA의 해지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6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 7.57% 하락했음에도 장중 5%대 낙폭을 나타냈고, SK하이닉스는 전일 9.6% 급락에 이어 이날 장중 8% 넘게 떨어졌다.

양사가 평균 5년 정도 기한인 LTA를 체결해 장기 실적이 안정적인 것과는 대조적인 주가 움직임이다.

삼성전자는 주요 고객 10곳과 LTA를 마쳤고, 또 다른 주요 고객 10곳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는 14개 LTA를 체결했고, 2027~2028년 전체 생산능력의 50% 이상을 LTA로 확보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LTA로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호주의 외환거래 플랫폼 기업인 페퍼스톤그룹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은 다년간의 LTA 체결로 수요 가시성을 일부 확보한 상태"라면서도 "다만 정책 불확실성·자금조달 비용·전력 제약 등으로 향후 프로젝트 추진이 어려워질 수 있어 현재와 같은 AI 투자 증가 속도가 유지될지는 불확실하다"고 우려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간선거 후 나타난 하이퍼스케일러 순매수·반도체 관련주 순매도 흐름은 새로운 정치적 환경이 컴퓨팅 인프라 보유 기업에는 유리하지만 데이터센터 구축 및 장비ㆍ전력 공급 기업에는 불리하다는 인식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반도체대전 삼성전자 부스에 전시된 파운드리 기술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의 삼성전자 부스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정기술 관련 2나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웨이퍼 등이 전시돼 있다. 2026.10.14 dwise@yna.co.kr

◇ LTA의 구속력은 어느 정도…"D램 고점 대비 60% 이상 하락하면 해지 유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LTA 내용과 구속력에 대해서는 마이크론의 LTA에 해당하는 '전략적 고객 계약(SCA)'을 참고할 수 있다.

마이크론은 지난 6월 실적 발표 당시 고객이 SCA를 해지할 위험에 관한 질문에 'SCA는 취소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론에 따르면 SCA를 체결한 고객은 연간 의무적으로 약속한 물량의 반도체를 구매해야 한다. 가격은 매 분기 협상 대상이지만 상한과 하한이 있어 하한 밑으로 내려갈 수 없는 구조다.

여기에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처럼 성능이 더 좋은 제품이 나오면 기존 계약 가격을 뛰어넘는 프리미엄을 얹는 것도 가능하다.

수밋 사다나 마이크론 최고사업책임자(CBO)는 "SCA는 세부 사항을 모두 규정하고 있지만 고객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만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SCA는 고객에게 보증금 예치 의무도 지운다. 마이크론의 지난 6월 기준 16개 SCA 계약의 보증금은 220억달러(약 30조원)에 달했고, 이중 현금이 180억달러(약 24조4천억원)였다.

고객이 계약대로 반도체를 구매하지 못할 경우 마이크론은 보증금을 몰취할 수 있다. 또 계약이 정상적으로 이행되더라도 보증금을 계약 기간의 끝에 한꺼번에 돌려주지 않고 계약 후반부로 갈수록 더 많은 액수를 점진적으로 돌려주게 돼 있다.

다만 시장의 D램 가격이 LTA나 SCA의 계약 가격보다 훨씬 낮은 수준까지 내려간다면 고객 입장에서는 LTA를 파기할 유인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iM증권은 삼성전자를 사례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해본 결과 2027년 4분기의 고점 대비 D램 가격이 60% 정도 하락하면 고객이 해지를 검토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마이크론의 계약에서 나타났듯이 보증금 등 금융 보강을 고려하면 실제 해지 가능성은 더욱 낮아진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다음 공급 부족기의 물량 배정 우선순위의 상실 등 정성적 요인까지 감안하면 실제 해지 가능성은 더욱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가 급락은 AI 투자 사이클의 종료보다는 최악의 투자 축소 시나리오를 앞당겨 반영한 과도한 투매"라며 "규제에 따른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 위험은 확대됐지만 기존 공급계약과 메모리 이익까지 훼손됐다는 근거는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 iM증권]

https://naver.me/FRo3SAba

jhhan@yna.co.kr

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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