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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한 달 만의 최고치에 '네고 와르르'…1,350원대서 숨돌리기

26.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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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틱차트(서울장 기준)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360원대로 급등하며 한 달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오랜만에 환율이 크게 상승하면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추가 상승을 제한하자 달러-원은 1,350원대에서 숨을 돌렸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30분 현재 전장 대비 14.50원 오른 1,356.60원에 거래됐다. 이는 서울장 종가 기준 지난달 1일(1,358.4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달러-원은 망가진 시장 심리 속에 1,358.00원에서 출발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는 '블루웨이브' 여파가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위축 우려로 이어지면서 전날 밤 뉴욕 반도체주를 끌어내렸다.

위험회피 심리는 아시아장까지 확산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3분 서킷 브레이커, 오전 9시34분 매도 사이드카가 각각 발동됐으며 코스닥에서도 오전 9시6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8천억원 가까이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인덱스는 102선 턱밑까지 치솟았고, 달러-엔 환율은 158엔선을 상향 돌파했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 선물을 6만4천계약 넘게 순매수하며 환율의 상방 압력을 키웠다.

이에 1,354.30원에 저점을 기록한 뒤 '눈치보기'를 하던 달러-원은 점심 무렵 1,362.20원까지 치솟았다.

환율이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수출업체들은 즉시 네고 물량 출회로 대응했다. 오후에는 추가 상승이 제한되면서 달러-원은 오름 폭을 차츰 줄였다.

외환딜러들은 국내 증시가 폭락한 것과 비교해 달러-원 환율의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국내 주식시장이 폭락한 것 대비 환율의 상승 압력은 제한적이었다"며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순매도에 따른 커스터디 물량을 고려하면, 달러-원이 더 올랐어야 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간밤에 환율이 많이 올랐다 보니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좀 나오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최근 주식이 오르면 환율이 같이 오르고, 빠지면 같이 빠졌던 현상이 있었지만 오늘은 과거로 돌아간 느낌이었다"며 "상하방 재료에 일관성이 없어 보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수출업체 네고 물량은 꾸준히 나오는 것 같다"며 "수급 상황이 갑작스레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기관 합동 시장상황점검회의(F4 회의)를 주재하고 "주가 급락에 따른 과도한 반대매매로 시장의 변동성이 증폭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신용융자에 대한 증권사 담보비율 유지의무(140%)를 3개월간 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과도한 불안 심리와 수급 쏠림 현상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변동성이 추가로 확대될 경우, 시장 안정을 위한 추가적 조치를 준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올해 3% 중반 성장, 수출 1조달러 달성 및 기업 영업이익 900조원 돌파 전망 등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은 견조한 만큼 과도한 불안심리에 따른 지나친 비관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선사 수주 소식도 전해졌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아프리카 지역 선사와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4척을 총 6천301억원에 수주했다고 이날 밝혔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12위안(0.02%) 올라간 6.7168위안에 고시됐다.

이날 밤 미국의 10월 비농업고용지수 및 실업률이 공개된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미셸 보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급등한 가운데 1,358.00원으로 장을 열었다.

서울장 장중 고점은 1,362.20원, 저점은 1,354.4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7.8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57.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55억1천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6.02% 급락한 5,059.69에, 코스닥은 5.03% 밀린 644.27에 마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0.346엔 오른 158.009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57.41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0331달러 내린 1.11836달러였고, 달러 인덱스는 101.885로 뛰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6655위안으로 상승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03.49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203.23원, 고점은 204.25원이다.

jykim2@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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