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부동산 탈세 겨눈 조사통…기존 국세행정 기조 이어갈듯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안덕수 서울지방국세청장이 이재명 정부 두 번째 국세청장 후보자로 낙점되면서 향후 국세행정 방향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안 후보자가 현 정부 출범 이후 줄곧 본청 조사국장과 서울청장 등 핵심 보직을 맡았던 만큼 전임 청장 시절부터 집중해왔던 불공정 탈세 대응과 체납관리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6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신임 국세청장 후보자에 안덕수 서울청장을 지명했다.
안 후보자는 1971년생으로 부산 용인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40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공직 생활의 대부분을 국세청에서 보낸 대표적인 '조사통'이다.
특히 중부지방국세청 조사1국장과 서울청 조사4국장, 본청 조사국장 등 조사 라인의 핵심 보직을 모두 거쳤다.
세무조사뿐만 아니라 납세자 권리 보호와 세수 관리, 세제 기획까지 폭넓은 업무 경험을 쌓은 국세청 에이스 관료 중 한 명이다.
안 후보자 앞에 놓인 가장 중요한 과제는 악의적 탈세 대응과 체납 관리다.
본청 조사국장 시절부터 주식, 부동산, 민생침해 등 각종 탈세에 대해 고강도 세무조사를 펼쳐온 만큼 과세당국 수장에 오른 뒤에도 탈세 엄정 대응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안 후보자는 본청 조사국장 재임 당시 개미투자자를 울리는 '터널링'과 '주가 조작' 세력 등 주식시장 불공정 탈세에 엄정 대응해 공정한 자본시장 질서 확립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물가 불안을 야기하는 민생침해 탈세와 부동산 탈세에 대해서도 고강도 세무조사를 실시했다.
체납관리는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임광현 전 국세청장이 가장 역점을 뒀던 분야다.
지난 3월 출범한 국세 체납관리단은 하반기 총 1만명 규모로 대폭 확대해 7월까지 632억원의 현금을 징수해 투입 예산 대비 3배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국세외수입 체납관리단 역시 지난 7~9월 석 달 동안 1천205억원의 체납액을 정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에는 끈질긴 추적 끝에 개인 고액 체납 1위였던 시도그룹 권혁 회장으로부터 15년 만에 4천억원 달하는 체납액 완납 약속을 받아내기도 했다.
안 후보자는 국세청이 단순한 국세징수 기관을 넘어 통합 재정수입 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완수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국세외수입 통합 징수를 위한 '국세외수입 체납액의 징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국회와 협력해 연내 제정하는 것도 안 후보자에게 주어진 숙제다.
임광현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안 후보자를 세무 행정 전문가로 소개하며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자는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 등 절차를 거쳐 최종 임명된다.
wchoi@yna.co.kr
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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