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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증시-종합] '블루웨이브' AI 충격에 일제히 급락

26.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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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6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 민주당이 연방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 중간선거 결과 여파에 인공지능(AI)주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급락세를 보였다.

일본과 중국, 홍콩, 대만 증시 모두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 일본 = 주요 증시는 미국 인공지능(AI)과 반도체주 급락 충격이 아시아 시장으로 확산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43.13포인트(5.96%) 하락한 57,328.00에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는 전장보다 232.40포인트(5.9%) 내린 3,707.99에 장을 마쳤다.

닛케이225지수는 장중 한때 전장보다 4,332.09포인트(7.09%) 급락하며 심리적 지지선인 60,000선을 하회했다.

닛케이지수의 장중 낙폭은 2024년 8월 5일 기록한 4,753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AI와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일본 기술주에도 강한 매도세가 유입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52% 급락해 2025년 4월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2.25% 떨어졌다.

AMD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각각 17% 급락했고 엔비디아도 9.26% 떨어졌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면서 데이터센터 규제가 강화되고 AI 인프라 투자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미국의 AI 인프라 투자 둔화 가능성은 일본 반도체 관련주에도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

도쿄일렉트론과 어드반테스트는 장중 각각 10% 넘게 급락했고, 키옥시아홀딩스도 10% 이상 떨어졌다.

기타오카 도모야 노무라증권 수석 주식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그동안 포지션을 집중했던 종목에서 한꺼번에 이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신용거래를 통해 반도체주를 매수했던 투자자들의 평가손실이 커지면서 추가 하락을 우려한 매도세도 확산했다.

위험회피 흐름은 AI와 반도체주를 넘어 일본 증시 전반으로 퍼졌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 상장 종목의 약 98%가 하락하는 등 사실상 전면적인 매도세가 나타났다.

다만 최근 발표되고 있는 일본 주요 기업들의 7~9월 실적은 상대적으로 견조해 주가 급락이 과도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시마다 가즈아키 이와이코스모증권 수석 전략가는 "현재 주가 하락은 모든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이 동결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반영한 것"이라며 시장 반응이 지나치다고 평가했다.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일본 국채에는 매수세가 유입돼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화면번호 6531)에 따르면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1bp 내린 2.6503%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2.63bp 하락한 1.7335%를 나타냈으며, 초장기물인 30년물 국채금리는 2.2bp 내린 3.8293%에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30% 오른 158.125엔에 거래됐다.

도쿄증권거래소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제공]

◇ 중국 = 주요 증시는 미국 기술주 급락 여파가 아시아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40.73포인트(1.1%) 내린 3,649.18로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49.22포인트(2.25%) 하락한 2,134.88로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는 간밤 미국 나스닥지수를 중심으로 기술주 매도세가 심화하면서 인공지능(AI) 관련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STAR50지수와 AI지수는 장중 각각 최대 5% 급락했다가 일부 낙폭을 만회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장중 1% 이상 하락했고, 항셍 AI지수는 4% 급락했다.

간밤 미국 나스닥지수는 2025년 4월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AI 산업에 대한 규제와 감독이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기술주 매도세를 자극했다.

둥바오전 링퉁성타이 회장은 "미국 주식시장은 글로벌 AI 강세장의 기수이자 핵심 축이었다"며 "이제 그 중심축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AI 강세장이 무너질 경우 다른 지역의 AI 강세장이 독자적으로 버틸 수 있을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미국 시장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중국 AI 하드웨어 기업들의 낙폭도 두드러졌다.

데이터센터용 광트랜시버를 생산하고 매출 대부분을 미국에서 올리는 중지이노라이트는 장중 8% 급락해 1년 만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AI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약세를 나타냈다.

즈푸는 AI 산업 전반에 대한 반발이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장중 최대 15.4% 급락했다.

제이슨 쉬 레일리언트글로벌어드바이저스 창업자 겸 회장은 중국 증시는 투자심리의 영향을 크게 받는 시장인 만큼 미국 AI주의 움직임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증시에서 기술주의 비중이 상당히 높고 투자자들이 실제로 주시하는 것은 미국 AI가 버블인지 여부"라며 "미국에서 버블 붕괴 신호가 나타나면 중국 시장에도 분명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장 초반 급락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중국 본토 증시는 낙폭을 일부 줄였다.

중국 당국이 시장 안정 조치를 내놓고 시스템 리스크 방지를 재차 강조한 점도 투자심리를 일부 지지했다.

딜린 우 페퍼스톤 전략가는 "월가에서 이 정도로 강한 매도세가 나타난 상황에서 중국 시장이 완전히 영향을 피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중국 AI 공급망 전체를 하나의 투자 테마로 보는 데는 신중해야 한다"며 "화웨이나 캠브리콘과 같은 AI 반도체 기업의 성장 동력은 중국의 기술 자립 정책에서 주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서둘러 위험을 줄일 때는 좋은 기업도 함께 매도된다"고 덧붙였다.

중국 국채금리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수요가 몰리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중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84bp 하락한 1.5994에 거래됐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12위안(0.02%) 올라간 6.7168위안에 고시됐다.

◇ 홍콩 =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315.12포인트(1.27%) 내린 24,481.86에, 항셍H지수는 전장보다 94.98포인트(1.13%) 하락한 8,274.10에 장을 마쳤다.

◇ 대만 = 대만 증시가 미국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 폭락의 여파로 4% 넘게 급락하며 40,0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73.08포인트(4.51%) 하락한 39,701.64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장 초반 한때 전장 대비 3,737.67포인트(8.99%) 폭락한 37,837.05까지 밀리며 역대 최대 장중 낙폭을 기록했다.

이후 대만 정부가 증시 안정 의지를 밝히면서 낙폭을 일부 축소했지만 하락 마감을 막을 수는 없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는 장 초반 가격제한폭인 9.82%(220대만달러) 급락한 2,020대만달러까지 밀렸으나, 결국 4.69% 하락한 2,135대만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기술주인 폭스콘(4.46%)과 미디어텍(2.02%)도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AI 산업 규제 강화 가능성이 부각된 가운데, 투자자들의 반도체와 AI주 위험자산 회피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대만을 포함한 아시아 기술주 전반의 급락이 발생했다.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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