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코스맥스 전담 조직 운영…AI 활용 보안 대응도
작년 정보보호 투자액 전년대비 줄어…IT 투자 대비 4.9%·3.1%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외부 비인가자의 접근으로 침해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최근 기업과 금융권 등 업권을 가리지 않고 해킹과 개인정보 침해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K뷰티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업체들 역시 정보보호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국내외 화장품 시장에서 인디브랜드의 성장에는 ODM 업체들의 역할이 컸다. 브랜드사들이 제품 기획과 마케팅에 집중하는 동안 ODM사들은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맡아왔다. 브랜드사의 정보부터 자체 기술과 제조 노하우 등 적지 않은 정보가 오가는 만큼 보안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출처: AI 생성 이미지]
◇보안 전담 조직 운영에 AI 활용도
8일 뷰티 업계에 따르면 지주사 콜마홀딩스[024720]의 DX전략그룹은 한국콜마[161890] 등 계열사의 정보보안을 전담한다. 해당 조직에는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와 개인정보호책임자(CPO) 등이 소속돼 있다.
DX전략그룹은 정보보안 정책 수립과 개정, 기술정보 및 영업비밀 유출 통제 등 업무를 맡는다. 조직 자체는 2022년부터 운영됐지만 올해 1월부터는 디지털 전환(DX)과 인공지능 전환(AX)을 통한 사업 혁신과 정보보호를 함께 관리하는 취지에서 새 이름을 달았다. 내부 자료 유출 여부를 일단위까지 모니터링하고, 사내 보안 솔루션을 관제하는 등 상시 보안 체계도 운영된다.
코스맥스[192820] 역시 내부 인프라보안팀이 보안을 전담한다. 2023년 영국규격협회(BSI)로부터 ISO 27001(국제표준 정보보호관리체계)를 획득했고 매년 재인증을 받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웹 방화벽이나 단말기 보안 관제 등 외부 공격을 차단하기 위한 다양한 시스템도 상시 운영한다. 취약점도 전수 점검하며 AI를 활용해 보안 대응도 시도한다.
두 회사 모두 전담 조직을 두고 상시 보안 체계를 구축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AI를 활용한 보안 대응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한국콜마는 향후 "AI 관련 보안 체계 강화에 중점을 두고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년 정보보호 투자 전년보다 줄어
실제 투자 규모는 얼마나 될까. 양사 모두 지난해 정보보호부문 투자액이 전년보다 줄었다.
정보보호 공시 종합 포털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지난해 정보보호에 약 7억 원을 투입했다. 2024년에는 새로운 보안 솔루션을 도입해 비용이 11억 원으로 늘었는데, 지난해에는 시스템 유지관리비 등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져 규모가 줄었다. 지난해 전체 정보기술부문 투자액에서 정보보호부문이 차지한 비중은 4.9%다.
코스맥스는 2023~2024년에 노후 방화벽 교체, 솔루션 도입 등으로 각각 약 7억 원을 정보보호에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기존 시스템 유지보수 계약 등을 중심으로 약 5억원을 투입했으며, 전체 정보기술부문 투자액 대비 정보보호부문 투자 비중은 3.1%였다.
투자 규모가 업종 전반과 비교해 어느 정도 수준인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말 공개한 '2025년 기업 정보보호 투자·인력 등 공시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정보보호 공시를 한 제조업의 경우 평균 투자액은 25억 원이었다. 업종별 평균 투자액이 가장 낮았던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은 평균 9억 원을 기록했다.
기업 규모와 사업 구조, 투자 기준 등이 달라 투자액만으로 보안 수준을 가늠하기는 어려우나 여러 브랜드사의 정보와 자체 기술을 함께 다루는 만큼 양사가 보안에 보다 관심을 기울일 필요도 있어 보인다.
sijung@yna.co.kr
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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