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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검증] 대출 늘리자 충당금도 '껑충'…독일까 약일까

26.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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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박경은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개인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여신을 늘리는 가운데 손실충당금 부담도 덩달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연체율이 개선됐음에도 정작 올해 3분기 충당금 전입액이 지난해보다 31% 급증했고, 케이뱅크는 연체율이 악화하는 가운데 충당금도 늘어난 모습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에서 신용손실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카카오뱅크 27.5%, 케이뱅크는 57.7%로 집계됐다. 4대 시중은행(KB·신한·우리·하나) 수준인 12.2%를 크게 웃돌았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3분기 금융자산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7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57억원)보다 30.9% 증가했다. 전 분기(568억원) 대비해서도 약 28% 늘었다.

케이뱅크의 금융자산 신용손실 관련 전입액은 601억원으로 전년 동기(521억원) 대비 15.2%, 전 분기(514억원) 대비로는 16.9% 증가했다.

특히, 수익 대비 충당금의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충당금 차감 전 영업이익은 2천6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8% 늘었다. 같은 기간 충당금 전입액 증가율은 30.9%로 이를 웃돌았다.

이에 충당금 차감 전 이익 대비 전입액 비중은 지난해 3분기 26.9%에서 올해 27.5%로 0.6%포인트(p) 상승했다. 전 분기(22.7%)와 비교하면 상승 폭은 4.9%p에 달했다.

두 인터넷은행의 신용비용 부담은 시중은행(12.2%)과 비교해도 높다. 이는 개인사업자와 중저신용 차주 등 여신 포트폴리오의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충당금 증가가 곧바로 기존 차주의 부실 악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카카오뱅크의 전체 연체율은 지난해 3분기 0.53%에서 올해 0.49%로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55%에서 0.53%로 낮아졌다. 그런데도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30.9%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이 지난해 3분기 약 2조8천억원에서 올해 4조원을 넘어서며 빠르게 확대된 점이 일부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신규 여신을 취급하면 아직 연체가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기대신용손실을 반영해 충당금을 적립해야 하기 때문이다.

케이뱅크의 전체 연체율은 같은 기간 0.56%에서 0.62%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4%에서 0.60%로 각각 높아졌다.

누적 대손비용률에서 두 은행은 다소 차이가 나타났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누적 대손비용률은 0.5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bp 높아졌다. 케이뱅크는 1.12%로 전년 동기보다 3bp 낮아졌지만 여전히 카카오뱅크의 두 배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은행의 여신 확대가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를 판단하려면 충당금 증가액뿐 아니라 이를 감당할 이익창출력과 신용비용의 발생 원인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규 여신과 기존 차주의 신용위험 변화, 부실채권(NPL) 매각 등의 추이가 앞으로 인터넷은행 '실적의 질'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smhan@yna.co.kr

gepark@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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