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이상 비중 2007년 18.8%→2026년 39.1%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직원 없이 혼자 사업을 운영하는 이른바 '나홀로 사장님'의 고학력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전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수는 장기적으로 감소했지만, 대졸 이상은 빠르게 늘어나면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육박했다.
8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8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가운데 대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39.1%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07년 8월 18.8%와 비교하면 19년 만에 20.3%포인트(p) 상승한 것이다.
반면 중졸 이하 비중은 2007년 40.4%에서 올해 18.2%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고졸 비중은 40.9%에서 42.6%로 소폭 확대됐다.
절대적인 규모에서도 고학력화 추세가 뚜렷하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지난 2007년 456만8천명에서 올해 430만3천명으로 26만5천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졸 이상은 85만7천명에서 168만3천명으로 82만6천명(96.4%) 증가했다.
올해도 전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전년보다 6만2천명 증가하는 동안 대졸 이상은 10만3천명 늘어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노동시장 전반의 고학력화 흐름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인구변화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와 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전체 취업자의 75.4%가 고졸 이하였지만, 2024년에는 대졸 이상 비중이 51.8%에 달했다.
예산정책처는 "젊은 세대의 높은 대학 진학률로 고학력 노동력이 지속해서 유입되고, 학력이 낮은 고령층이 은퇴하면서 지난 2023년 대졸 이상 학력의 노동자 수가 고졸 이하 학력 노동자 수를 초과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최근 심화하는 청년층 취업난도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9월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4.0%로, 전년 동월보다 1.1%p 하락하며 29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청년층 실업률은 같은 기간 5.4%로 0.6%p 상승했다.
실제로 최근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창업을 선택한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 8월 기준 최근 1년 이내 사업을 시작한 자영업자 가운데 '임금근로자로 취업이 어려워서' 창업했다는 비율은 21.7%로 전년보다 3.8%p 상승했다.
정부는 노동시장 전반의 고학력화와 취업난, 정부의 창업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봤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전체 인구에서 고학력자 비중이 높아진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청년 고용이 어려운 상황에서 안정적인 임금근로 일자리가 부족하고, 정부의 창업 지원 확대가 맞물리는 등 여러 요인이 중첩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jhpark6@yna.co.kr
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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