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 어디서 왔을까?

부집사의 KB데이터 인사이트
2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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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 월별 대출 비중, 2월이 가장 많아
  • 서울 같은 구 내 이동은 전체의 38.6%
  • 서울 내 다른 구(區) 이동은 40.3% 차지

민트색 배경에 '부집사의 KB데이터 인사이트'와 '서울 사는 세입자 이동 지도 따져보니'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중앙에는 가전제품과 이삿짐을 가득 실은 빨간색 화물 트럭이 대각선 방향으로 배치되어 있다.

안녕하세요, 감이 아닌 데이터로 시장을 해석하는 부집사입니다.

우리는 흔히 부동산 데이터를 가격으로만 읽습니다. 하지만 실제 전세대출 데이터에는 사람들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자리를 잡았는지 그 이동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습니다. 현재 살고 있는 주소와 새로 계약한 전셋집 주소를 비교하면 이동의 거리와 방향도 파악할 수 있죠.

서울 전세 수요는 내부 순환일까요, 아니면 외부에서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걸까요. 2025년 한 해 동안 KB국민은행에서 실행된 서울 전세대출 데이터를 통해 그 흐름을 추적해 봤습니다.

언제 움직였나 — "전세: 겨울방학 시즌에 몰려"

'2025년 KB국민은행 전세자금대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서울 월별 대출 건수 비율 막대그래프'다. 2월이 11.4%로 가장 높고, 12월이 10.5%로 그 뒤를 이으며, 1월은 1.1%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우선 1월에서 12월 중 서울 전세 수요가 언제 가장 많이 움직였는지 보겠습니다.

2025년 서울 전세대출 건수는 2월이 11.4%로 가장 많았습니다. 2월은 3월~11월 평균과 비교해 30.7% 정도 높은데요. 이는 한국의 전세 계약이 통상 2년 주기로 갱신되고, 직장 발령이나 학기 시작·이사철이 겹치는 전통적인 전세 성수기이기 때문입니다.

전세 계약 만기가 연말이나 연초에 집중되고, 새 전셋집 잔금을 치르고 대출을 실행하는 시점도 12월부터 2월까지 겨울방학 시즌에 몰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1월에는 1월 말에 설 연휴가 있다 보니 계약 연장이나 잔금일이 2월에 몰렸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는 서울뿐 아니라 전국도 마찬가지였습니다. 2월이 11.9%로 가장 많았고, 12월 9.4%, 3월 9.2%, 7월 9.1% 순으로 대출 비중이 높았습니다.

어디까지 옮겼나 — "송파구로 가장 많이 이동"

'서울 내 이동 유형을 나타낸 원형 차트'다. 다른 구 이동이 40.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동일동 내 이동 22.2%, 타시도 유입 21.1%, 같은 구 내 다른 동 이동 16.4% 순으로 나타나 '서울 내 지역 간 이동이 활발함'을 보여준다.

이동 유형을 들여다보면 서울 전세 수요의 핵심 특성을 알 수 있습니다. 서울 전세 수요의 가장 큰 흐름은 서울 내 다른 구로 이동한 경우(40.3%)입니다. 이 이동 안에는 두 가지 상반된 방향이 공존합니다.

'서울 내에서 다른 구로 이동한 지역 순위표'다. 1위는 송파구(강동·강남·서초구 유입), 2위 영등포구, 3위 강남구 순이다. 주로 인접한 자치구 간의 이동이 활발하며 동대문구, 강동구, 노원구, 강서구가 그 뒤를 잇는다.

① 하나는 핵심지 진입입니다. 상대적으로 전세가가 낮은 외곽 구에서 인접한 다른 구로 이동하는 수요인데요. 직주근접과 생활 인프라를 위해 더 높은 전세를 감수하고 도심부로 이동하게 됩니다.

② 다른 하나는 가격 조정 이동입니다. 핵심지 전세가 부담이 커지면서, 동일 서울 내에서도 전세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구로 이동하는 경우입니다. "같은 서울 안에서"라는 조건 아래 생활 반경을 조정하는 흐름입니다.

같은 구 안에서 이동하는 경우는 전체의 38.6%를 차지했습니다. 이 가운데 동일 동(洞) 내에서 전셋집을 옮긴 경우는 22.2%, 지금 살고 있는 구(區) 안에서 다른 동으로 이동한 경우는 16.4%였습니다. 이는 전세 이동의 가장 핵심적인 특성인 생활권 관성을 보여줍니다.

자녀 학교나 직장 통근, 동네 커뮤니티 등 이미 형성된 생활 기반을 떠나기는 쉽지 않죠. 전세가가 오르더라도 가급적 같은 동네에서 조금 더 작은 평형, 조금 덜 비싼 단지로 옮기는 방식으로 대응하게 됩니다.

서울에서 전세대출을 받은 10명 중 4명(40.3%)은 "서울 내에서 다른 구로 이동했습니다."

서울 밖에서 들어온 수요 — "여전히 서울을 향하는 수도권 외곽"

'경기도에서 서울로 유입된 지역 순위표'다. 1위 남양주시, 2위 고양시 덕양구, 3위 성남시 분당구 순으로 서울 진입 비중이 높다. 하남시, 의정부시, 용인시 기흥구, 부천시 원미구 등 주로 서울 접경 도시들이 상위권에 위치한다.

서울 전세 수요의 21.1%는 다른 시·도에서 유입된 수요입니다. 즉, 10명 중 2명은 서울 외 지역에서 살다가 서울로 전셋집을 구하러 들어온 것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전체 유입의 74.5%를 차지합니다. 경기도를 세부 시·군·구로 나눠보면, 남양주·고양(덕양구)·성남(분당구)·하남·의정부·용인(기흥구)·부천(원미구) 순입니다. 대부분 서울과 인접한 도시들이 상위권을 채우고 있는데요. 그동안 경기에서 감수해야 했던 출퇴근 거리를 줄이고 자녀 교육·생활 인프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로 이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는 인천에서의 유입(9.7%)이고, 수도권 외 지역에서의 유입은 대전·강원·경북 순으로 미미한 수준입니다.

'경기도 주요 도시에서 서울 내 어느 구로 이동했는지 보여주는 표'다. 남양주시는 노원·송파·중랑구로, 고양시 덕양구는 은평·영등포·마포·서대문구로, 성남시 분당구는 송파·강남·강동·용산구로 주로 전입했음을 나타낸다.

대표적으로 남양주시를 한번 볼까요? 남양주시에서 가장 많이 유입된 구는 바로 인접한 서울 노원구입니다. 또한 지하철, 버스를 이용해 서울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송파구, 중랑구도 많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위를 차지한 고양시 덕양구는 어떨까요? 역시 은평구가 가장 많았고, 영등포구>마포, 서대문구 순으로 서울 서부지역으로 유입이 많았습니다. 3위인 성남시 분당구는 송파구>강남구>강동구, 용산구 순으로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부집사 코멘트

서울은 여전히, 수도권 외곽 거주자들이 '들어오고 싶은 도시'

📌 2025년 서울 전세 이동의 세 가지 법칙

  1. 전세는 겨울방학 시즌에 몰렸다
    전세 수요의 계절성은 뚜렷했습니다. 전세 성수기인 2월이 연중 가장 많았고, 12월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2. 이동은 생각보다 좁다
    서울 전세 이동의 38%는 지금 살고 있는 구(區)를 벗어나지 않아 생활권 관성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핵심지 진입 또는 가격 조정으로 인해 타 구로 이동한 경우도 40%를 차지했습니다.
  3. 서울은 여전히 유입 도시다
    전체의 약 20%가 서울 밖에서 들어온 수요였는데요. 남양주·고양·성남 등 서울 인접 도시가 서울 전세 수요의 주된 공급원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동의 배경은 가격 조정이 아닌 접근성 향상으로 해석돼, 서울은 여전히, 수도권 외곽 거주자들이 '들어오고 싶은 도시'로 풀이됩니다.
• 본 콘텐츠는 KB국민은행 전세대출 실행 데이터 기반 분석이며, 시장 전체 통계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동 유형은 현거주지와 전세 목적물 주소를 시도·구·동 단위로 비교해 분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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