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상반기 수도권 국평 아파트, 가장 많이 오른 단지는 어디?

부집사의 KB데이터 인사이트
26.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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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국평 상승률 1위, 용인 수지
  • 서울 단지들이 2·3위 추격
  • 입지 좋은 구축 대단지, 반도체 배후지가 강해

'분홍색 상승 화살표와 높이가 다른 금화 더미를 배치해 상반기 집값 상승을 이끈 의외의 아파트 단지를 소개'하는 'KB데이터 인사이트 콘텐츠' 대표 이미지다.

안녕하세요, 감이 아닌 데이터로 시장을 해석하는 부집사입니다.

"올 들어 수도권 집값이 많이 올랐다"는 말은 여기저기서 들리는데, 국민 평형(전용 84㎡) 기준 500세대 이상 단지 중에서 실제로 가장 많이 오른 곳이 어디인지 확인해 본 적 있으신가요?

부집사가 KB부동산 데이터허브 투자테이블에서 국평 아파트의 상승률을 직접 짚어봤습니다.

서울 상승률 TOP 10의 특징: 구축에 완성된 인프라…. 강북·서남권의 반격

'서울 국평 아파트의 KB시세 상승률 상위 10개 단지를 지역, 단지명, 전용면적, 매매시세, 상승률과 함께 정리한 표'로 장안현대홈타운과 무악청구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자료다.

서울 전용 84㎡ 아파트 중에서 매매시세 상승률이 높은 단지는 강남·마용성이 아니라 동대문구, 서대문구, 영등포구, 성북구, 관악구 단지들이 상위권을 채웠습니다. 특히 관악구 봉천동에서만 3개 단지(6·7·8위)가 이름을 올렸고, 9위 강동구 고덕아남이 유일하게 강남 생활권에 인접한 단지입니다.

공통적인으로 신축은 아니지만 20~33년 차 구축 단지로 강남권 대비 시세가 낮게 형성돼 있었다는 점이 있습니다. 또 지하철이 닿는 생활권에 인프라가 완성돼 있다는 점도 특징인데요. 상급지 가격이 현실적으로 너무 멀리 가버리면서, 교통이 갖춰진 구축 중저가 단지로 내 집 마련 실수요가 이동한 결과로 읽힙니다.

2003년 입주한 동대문구 장안동 장안현대홈타운은 2,264세대 대규모에 서울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주변 상권·생활 편의시설이 잘 형성돼 있어 실거주 선호도가 높은 단지입니다.

서대문구 홍제동 무악청구1차는 1994년 입주한 862세대 단지인데요. 서울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 도보 3분권 입지가 핵심입니다. 도심 업무지구 접근성이 좋아 수요가 꾸준한 곳입니다.

경기 상승률 TOP 10의 특징: 반도체 배후지와 GTX 호재가 이끌었다

'경기 지역 국평 아파트의 KB시세 상승률 상위 10개 단지를 지역, 단지명, 전용면적, 매매시세, 상승률 순으로 정리한 표'로 용인 수지와 화성, 안양 지역 단지가 강세를 보인 자료다.

경기 TOP 10에서는 용인 수지 4곳, 화성 동탄 2곳, 안양 2곳, 구리 1곳, 성남 1곳으로 집계됩니다. 용인 수지가 단독으로 4개 단지를 올리며 경기권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경기도에서 오른 단지들은 공통적으로 서울 접근 교통망이 개선됐거나 개선 기대감이 큰 지역, 학군·생활 인프라가 검증된 1기 신도시·택지지구, 반도체·업무지 배후 수요, 기존 가격 대비 저평가 인식이 맞물린 곳들입니다.

용인 수지구 일대는 신분당선과 학군, 리모델링 이주 수요가 맞물렸습니다. 만현마을3단지성원상떼빌은 상현동 내 중대형 주거지로, 광교 생활권과 수지 학군 수요를 함께 흡수한 점이 상승 요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화성 동탄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고액 성과급 지급 결정과 GTX-A 호재가 맞물리며 과열 양상을 보였고, 규제지역 지정 논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던 곳입니다.

동탄1신도시에 위치한 반송동 시범한빛마을동탄아이파크는 동탄역 직접 역세권은 아니더라도, 동탄 전체 시세가 올라가면서 반송동의 검증된 시범단지·대단지들도 동반 재평가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안양시 인덕원 생활권은 4호선에 GTX-C 호재와 평촌 학원가 선호가 시세를 끌어올렸고, 구리시 인창동은 8호선 별내선 개통에 따른 서울 접근성 개선이 상승 배경으로 작용했습니다. 결국 최근 경기권 상승세는 단순한 저가 매수세가 아니라, 교통·학군·산업 배후·정비 기대감이 결합된 핵심 생활권 중심으로 확대됐다고 풀이됩니다.

시세 상승률 TOP 10이 말해주는 공통 패턴 세가지

수도권 TOP 10을 지역별로 나누면 서울 6곳, 경기 4곳, 인천은 없었는데요. 전체 1위는 경기도에서 가져갔지만, 2·3·5·7·8·9위를 서울이 차지하며 중간 순위를 촘촘히 채웠습니다. 이들 단지의 공통점을 세가지로 추려봤습니다.

① 구축의 반격 — 평균 연차 27년
수도권 TOP 10의 평균 준공 연차는 약 27년입니다. 신축이 아닌 20~40년 차 구축 단지들이 상위권을 독점했습니다. 절대 가격이 낮았던 구축의 저평가 해소 구간이 이번 상반기였습니다.

② 대출 가능 가격대에 실수요가 집중
수도권 TOP 10의 매매시세 구간은 8억~15억 원입니다. DSR 강화 국면에서 대출이 가능한 15억 이하 구간에 신고가가 집중되는 흐름이 이번 데이터에서도 뚜렷합니다.

③ 교통이 없으면 상승도 없었다
신분당선·GTX(수지·동탄), 4호선·GTX(인덕원), 경의중앙선·GTX(구리), 2·3·4·5호선(서울 6곳) — 10곳 모두 지하철이 닿는 생활권입니다. 교통 인프라가 없는 구축은 아무리 저렴해도 이번 상승의 혜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거래량 많은 곳 따로, 시세 오른 곳 따로

'2026년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가 많았던 단지를 서울·경기·인천으로 구분해 순위와 단지명, 거래건수를 표'로 정리한 자료로 지역별 거래가 활발했던 단지를 한눈에 보여준다.

국토부 실거래 기준(2026.01.01~06.22) 수도권 거래량 상위 단지와 교차해 보면 흥미로운 패턴이 보입니다. 거래가 활발했던 곳과 시세가 많이 오른 곳이 서울 안에서도 달랐습니다.

서울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단지는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171건), 성북구 돈암동 한신·한진(128건), 노원구 상계·중계동 단지들이었습니다. 시세 상승률 TOP인 단지들과 겹치는 곳은 없습니다.

경기에서는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 동아·삼익·풍림(194건), 안양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229건) 등이 거래량 상위에 올랐는데, 시세 상승률 TOP 단지들과 같은 수지구·안양시 안에 있습니다. 경기 일부 지역에서는 실수요 거래가 시세를 직접 끌어올린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면 인천은 부평·영종·송도 중심으로 거래량 상위 단지가 여럿 나왔지만, 국평 상승률 TOP 10에는 단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거래가 많다고 해서 시세가 오르는 건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 부집사의 코멘트

"강남도, 신축도 아니었다 — 올 상반기는 구축 중저가 생활권의 반격"

이번 데이터가 흥미로운 건 상위권이 예상 밖의 얼굴들로 채워져 있다는 점입니다. 강남·마용성 신축이 아니라 20~30년 된 수지·동탄·장안동·홍제동 구축 단지들이 상반기 수도권 국평 상승률 TOP을 가져갔습니다.

한 가지 더, 거래량이 많다고 시세가 오른 건 아니었습니다. 인천은 수도권에서 거래량 상위 단지가 여럿 나왔지만 국평 상승률 TOP 10에는 한 곳도 없었고, 서울에서도 거래 많았던 노원·강북과 시세가 오른 동대문·서대문은 달랐습니다.

거래량은 시장의 온도, 시세는 수요의 방향, 두 지표를 함께 봐야 시장이 제대로 보입니다.

'이번 상반기, 왜 이 단지들이 올랐는가'에 대한 답은 저평가된 구축, 지하철이 닿는 생활권, 대출 가능한 가격대에 있었습니다. 최근 규제지역 추가 지정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 흐름이 이어질지,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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