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고르기에 들어간 매수 심리… 서울 집값 오름폭 3주째 ‘뚝’

KB통계 리포트
25.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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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주차(2025.07.14 기준), 아파트 시장은 복잡한 흐름 속에 놓여 있습니다. 매매가는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는 반면, 매수 심리는 확연히 꺾였고, 전세시장은 수요 우위 상황이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특히 서울은 25주 연속 아파트값이 오르고 있지만, 상승폭은 3주 연속 둔화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관망세 짙어진 아파트 시장 어디로 갈까요? KB부통산 주간시계열을 토대로 현재 부동산 흐름을 짚어봅니다.

전국 집값

상승폭 줄이며 '느린 회복'

25년 1월 6일부터 25년 7월 14일까지 수도권, 전국, 5개광역시로 구분하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추이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3% 상승하며 8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지난 6월 마지막 주 이후 3주째 상승폭이 줄어드는 모습인데요. 수도권은 0.09%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고, 5개 광역시는 -0.04% 하락하며 상승 흐름과는 엇갈리는 양상입니다.

울산을 제외하고 대구, 부산, 광주, 대전은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세종은 14주 연속 상승하며 여전히 강세를 유지했지만, 그 상승폭 또한 축소되는 분위기입니다.

전주 대비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을 지도 위에 지역과 수치를 표기했다.

전반적으로는 지난 6월말 나온 ‘6.27 대출 규제’ 이후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실수요층이 관망세로 돌아서며 매수세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서울, 25주 연속 상승

그러나 상승폭 둔화되며 '속도 조절'

성동, 강동, 광진, 마포, 송파, 중랑, 서울의 전주 대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을 그래프로 정리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 주 0.24% 상승하며 25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이는 전주(0.28%)보다 상승폭이 줄어든 수치로, 3주 연속 상승률이 축소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성동구(0.64%), 강동구(0.59%), 광진구(0.54%), 마포구(0.52%), 송파구(0.47%) 등 동부권과 도심 인근 지역이 강세를 보였는데요. 다만 이들 지역도 대부분이 6월 이전 체결된 계약의 실거래가가 반영된 결과로, 현재 시장의 흐름과는 시차가 있습니다.

강남3구와 인접한 강동구는 재건축 추진 단지와 입지적 장점 덕에 가격을 방어하고 있지만, 실제 시장 분위기는 매수세가 빠진 ‘숨 고르기’ 양상입니다.

경기·인천, 상승 지속 속 차별화

용인·성남 강세, 인천은 정체

용인 수지구, 성남 분당구, 성남 수정구, 수원 팔달구, 평택, 이천, 동두천, 경기의 전주 대비 지역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추이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경기 지역 아파트값은 7월 14일 기준 0.03% 상승하며 8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용인시 수지구(0.32%), 성남시 분당·수정구(각 0.27%), 수원 팔달구(0.14%)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수도권 남부 교통망 개선과 선호도 높은 학군, 정비사업 추진이 맞물리면서 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인천은 4주째 보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부평, 미추홀, 서구 등은 소폭 상승했지만, 동구와 계양구는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인천은 상대적으로 규제의 여파가 빠르게 반영되면서 시장 반등에 시간이 걸리는 모양새입니다.

전세시장, 수요>공급 흐름 지속

서울은 23주 연속 상승

25년 1월 20일부터 7월 14일까지 수도권, 전국, 5개광역시 전주 대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추이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3% 오르며 19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특히 서울은 0.11% 상승하며 23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는데요. 송파구(0.41%)와 강동구(0.30%)는 재건축 이주 수요 및 전세 물량 부족 영향으로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주 대비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을 지도 위에 지역과 수치를 표기했다.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45.0으로, 기준점인 100을 훨씬 웃돌고 있습니다. 이는 전세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는 의미로, 집주인들이 실입주를 택하거나 전세보다 매매를 선호하면서 전세 매물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수도권 전체적으로도 인천 147.0, 경기 141.0을 기록하며 수요 우위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수심리 3주 연속 하락

서울도 '관망 모드'

25년 4월 28일부터 7월 14일까지 서울, 강북, 강남, 경기, 인천 '매수우위지수'(주간) 추이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55.2로 전주(60.6) 대비 5.4p 하락했습니다. 이는 6.27 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해석되며, 3주 연속 하락세입니다. 특히 강남권은 한때 100을 초과하며 매수세가 우위를 점하던 분위기였으나, 최근에는 빠르게 냉각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전국 평균도 33.3으로 하락하며, 여전히 ‘매도자 우위’ 상태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대출 조달이 쉽지 않고, 금리 인상 가능성이나 추가 규제에 대한 우려로 매수자들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가격은 버티고 심리는 식는다

최근 시장 흐름은 단기 상승 이후 피로감을 보이는 구간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서울과 수도권 인기 지역은 당분간 매물 부족에 따른 가격 방어가 이어질 수 있지만, 매수심리가 약해진 만큼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또한 전세시장의 경우 입주 물량이 제한적인 지역에서는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어, 하반기 전세 시장 흐름이 매매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시장 참여자들은 내 집 마련, 전세 이동, 혹은 투자 타이밍 결정에서 리스크 대비 전략을 우선 고려하는 것이 현명한 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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