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미미한 관세발 인플레이션 압력, 관련 리스크를 낮출 무역협상 결과

■안도할만한 5월 CPI 결과에도 중동 지정학적 긴장에 증시 소폭 하락

- 예상을 밑돈 5월 CPI: 5월 헤드라인과 근원 CPI는 각각 전월 대비 0.08%, 0.13% 상승해 컨센서스를 하회.
상품 물가는 3개월 연속 전월 대비 하락했고, 서비스 물가 상승률도 4월에 비해 낮아짐.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점에 시장은 안도.
관세 인상에 앞서 기업들이 재고를 확보해 둔 영향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가격전가로 고객들의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이 기업들의 적극적인 가격 인상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
대형유통주 월마트, 코스트코, 타겟의 최근 실적 발표 내용을 되짚어보면 직접적으로 가격 인상을 예고한 기업은 월마트뿐이었음.
타겟은 가격 인상은 최후의 수단이라고 언급하며 가격 경쟁력 유지에 우선순위를 뒀음.
저가 전략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겠지만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월마트의 경우, 가격 인상의 여파가 5월말부터 점진적으로 나타날 거라고 전망한 바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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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호한 무역 협상 분위기: 가격 인상에 소극적인 만큼 기업들의 마진 부담은 커진 상태.
S&P 500의 1분기 순이익률은 4분기보다 소폭 낮아졌고, 2분기에는 조금 더 큰 폭으로 낮아질 전망.
기업들의 가격 인상 여부와 마진 압박 강도 모두 트럼프 정부의 무역협상 결과에 좌우될텐데, 최근 상황을 고려할 때 고강도의 관세 리스크가 재부상할 가능성은 낮아 보임.
이틀에 걸친 런던 협상 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 틀이 완료됐다고 발표.
미국의 대중 관세율 30%p, 중국의 대미 관세율 10%p 인상이 재확인됐고, 중국은 희토류와 자석 공급을 재개하고 미국은 중국 학생들의 미국 대학 입학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힘.
그밖에 러트닉 상무장관은 다른 나라들과의 무역 협상 결과가 다음주부터 계속 나올 것이라고 언급.
또한 베센트 재무장관은 상호관세 유예 기한인 7월 8일 이전에 무역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도, 성실하게 협상에 임한 국가들에 대한 유예 기한을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힘

- 중동 지정학적 긴장 고조: 양호한 CPI 결과에도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3대 지수는 소폭 하락.
일요일 6차 핵 협상을 앞두고 이란은 핵 협상이 결렬될 경우 미군 기지를 공격하겠다고 위협.
미국은 안보 우려에 대응해 이라크 대사관 부분 철수를 명령했고, 이례적으로 영국 해군도 중동 지정학적 긴장이 호르무즈 해협 등의 해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
최근 트럼프 정부의 무역갈등 완화 기대와 여름철 원유 수요 개선 전망에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졌던 상황.
지정학적 긴장이 더해지면서 수요일 국제유가는 5% 이상 급등했고, 에너지 업종 (+1.5%)도 선방


■클라우드 어플리케이션과 인프라 모두 고성장 중인 오라클, 공군 F-35 구매 축소에 하락한 록히드마틴

- 오라클 (ORCL): 시간 외 7% 이상 상승.
3~5월 매출액과 EPS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3% 증가했는데, 2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
향후 매출액에 반영될 잔여이행의무 (RPO)는 전년 대비 41% 증가.
OCI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에서도 취소 불가능한 수주 잔고가 크게 증가.
이를 바탕으로 오라클은 내년 6월에 끝나는 2026회계연도 OCI 매출액이 전년 대비 7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
분기 잉여현금흐름은 ?29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 (33억 달러)를 하회했는데, 데이터센터 장비 투자로 인한 CAPEX가 91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 (37억 달러)보다 많았기 때문.
시장에서는 고성장 기반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

- 록히드마틴 (LMT): 전일 4.3% 하락.
록히드마틴의 최대 고객인 미 공군이 당초 예고했던 F-35 전투기 구매 계획을 48대에서 절반인 24대로 대폭 축소.
이번 삭감은 피트 헥셋 국방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향후 5년간 국방 예산 8% 삭감 계획의 일환.
F-35는 록히드마틴 전체 매출액의 약 30%를 차지하는 핵심 부문으로, 주요 매출원이 갑작스럽게 축소되면서 중장기 매출액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