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이 미국 기업의 관세 영향을 대표할 수 없는 이유

Global Insights
2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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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세 비용을 분담하고 있는 해외 수출기업들. 수출업자면서 수입업자인 GM과는 상황이 다른 미국 유통기업들
■관세 비용을 분담하고 있는 해외 수출기업들.
수출업자면서 수입업자인 GM과는 상황이 다른 미국 유통기업들

관세 충격이 고스란히 드러난 GM.
GM의 2분기 조정EPS는 2.53달러로 시장 예상치 2.44달러를 상회.
그러나 전년 동기 3.06달러에 비해 감소했고, 순이익은 18.95억 달러로 전년 대비 35.4% 감소.
실적 발표에서 폴 제이콥슨 CFO는 2분기에만 약 11억 달러의 관세 영향이 있었다고 함.
연간으로 관세 영향이 40억~50억 달러로 예상된다는 기존의 전망은 유지



의외로 관세 비용을 분담하고 있는 해외 수출기업들.
GM 실적만 보면, 관세의 충격이 미국 기업과 경제를 덮치고 있는 것처럼 보임.
관세의 영향이 있는 건 분명 사실이지만, 예상과는 달리 물가는 빠르게 오르지 않고 있음.
우려와는 다르게 관세 비용이 가격에 전가되지 않고 있기 때문.
상품을 수입하는 미국 기업들이 마진을 줄여가면서 감내하는 영향도 있지만, 의외로 미국으로 상품을 수출하는 수출업자들이 가격을 내리고 있을 가능성도 있음.
1) 해외 수출업자들의 가격 전략을 파악해볼 수 있는 수입물가지수 (IPI).
이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IPI를 가공해야 함.
IPI는 수입 상품의 계약가격을 기준으로 집계하므로, 수입업자가 해외 수출업자에게 지불하는 가격을 의미.
수입업자가 부담하는 관세, 그 외 세금, 운송비, 보험료 등은 포함하지 않음.
그러나 관세 비용을 수입업자가 가격 인하를 통해 부담할 수도 있기 때문에, 수입가격지수가 하락하면 수출업자가 관세 부담을 분담한다고 볼 수 있음.
6월까지 나온 수입가격지수를 보면, 109 부근에서 큰 변화 없이 약 3년 동안 매우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음.
이렇게만 보면, 해외 수출업자들은 관세 비용을 분담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음.
2) 현지 통화 기준으로 조정해야 하는 IPI.
수입가격지수는 달러로 표시된 가격을 기준으로 계산.
수입가격이 통화에만 영향을 받는 건 아니지만,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상승 압력이 형성.
그래서 수입가격지수 (IPI)를 연준이 발표하는 Broad 달러인덱스 (BDI)로 나누면, 미국에 상품을 수출하는 해외 수출업자들이 현지 통화 기준으로 얼마에 수출하는지를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음.
3) 제외해야 할 식품과 에너지.
식품과 에너지는 국제 가격이 달러로 표기되고 가격 변동성이 높음.
따라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상품의 IPI를 보는 게, 관세가 수입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더 잘 포착하고 원자재 가격 변동의 영향을 배제하는 데에 도움이 됨.
4) 트럼프 정부 들어, 특히 관세가 부과된 이후에 더 빠르게 낮아지는 IPI/BDI.
BDI는 무역 (수출입) 규모를 기준으로 가중평균되기 때문에 수입만 보는 IPI에 직접 대응되지 않다는 점, 그리고 식품과 에너지는 제외한 IPI를 계산에 사용한다는 점 등에서, IPI를 BDI로 나누는 방식이 완벽하지는 않음.
하지만 이렇게 계산해보면, 미국에 수출하는 상품의 가격이 해외 수출업자들의 현지 통화 기준으로 어떻게 변하는지를 파악해볼 수 있음.
이렇게 계산된 지수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꾸준하게 하락했고, 특히 관세 부과가 본격화된 4월에 큰 폭으로 하락.
수출업자들이 현지 통화 기준 수출 가격을 낮추면서 미국에 상품을 수출했다는 건데, 수출업자들이 관세 비용을 일부 부담하고 있다는 의미.
관세를 반영한 최종 판매 가격이 오르면 미국에서 수요가 약해질 거라는 우려가 수출 가격을 낮추는 데에 영향을 미쳤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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